광주시, 2018지역문화계 혁신과 변화 선도해
광주시, 2018지역문화계 혁신과 변화 선도해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8.12.27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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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 건립문제 해결, 시립미술관장‧문화예술회관장 공모 등 성과
광주문학관 대상지인 북구 시화문화마을 전경
광주문학관 대상지인 북구 시화문화마을 전경

광주시의 지난 2018년 한해 문화계에 대한 움직임이 예년에 비해 남달랐다. 지역 문화계의 다양한 요청들 가운데 문학관 건립 등 일부 ‘숙원사업’들이 해결되었기 때문이다.

민선 7기 시작과 함께 혁신과 변화의 중심에 섰다고 할 정도로 지역 문화계의 변화가 2019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문화도시 광주의 부시장을 문화부시장으로 해야 한다는 오랜 염원이 문화경제부시장이라는 직제를 만들어냈다. 전국 최초 문화경제부시장 직제이다. 문화도시로서는 늦은 감은 있지만 당연한 결과이다.

이로써 문화 예술계 현장과 직접 연결되는 소통창구를 마련하는 등 광주 문화발전의 핵심동력이 됐다는 평가이다. 다만 문화부시장이 지역 문화예술계와 주기적인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청취와 정책반영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지역문화계의 숙원사업이었던 광주문학관 건립도 2006년부터 13년간의 표류를 끝내고 매듭을 짓게 됐다. 용아다형문학관에서 출발한 문학관 건립이 일단 매듭이 풀렸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다.

광주문학관은 북구 시화문화마을이 건립후보지로 선정됐고 건립추진위원회는 공무원, 문학단체,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 14명으로 구성한다는 것이다. 문학관을 건립하고 안정될 때까지 시에서 직영하는 방식으로 가닥을 잡았다.

미술관과 커뮤니티센터, 청소년문화의집 등 시설물간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건립부지인 북구 시화문화마을은 2004년 전국 최초로 주민들이 스스로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를 추진한 곳이다. 다만 이런 명성이 기존 주택을 헐고 아파트가 지어져 시화문화마을의 명성이 사라진 것이 안타깝다.

또한 인근 장미공원, 각화저수지 수변공원, 천지인 문화소통길 등 다양한 녹지공간이 위치해 있어 연계활용이 필요한 지역이다. 문제는 이들 시설에 대한 사후관리 상태가 좋지 않아 이 지역 공간에 대한 별도의 문화예술지구로 지정해 전체적인 관리체계가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공간에 대한 진입로가 좋지 않아 새로운 진입로 확충도 필요한 부분으로 지적된다.

시는 광주 문화예술의 100년을 내다보는 발전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시립미술관장과 문화예술관장 자리를 공모제로 전환했다. 연고주의 배제와 함께 최고의 전문경영인을 임명하는 등 문화예술계 변화와 혁신을 선도했다.

그동안 시립미술관장은 전문경영인 등을 임명해온 다른 시도와는 달리 줄곧 지역출신 화가들이 관장이 맡아 온 과정에서 긍정적 효과도 있었지만 미흡한 사항도 드러났다.

지역 미술의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할 시립미술관이 관장의 개인적인 친불에 따라 전시가 이루어졌고 지나치게 지역작가 전시가 많았다는 미술계의 비판이 제기되어 왔다.

문화예술회관장은 개관부터 공무원을 임명해 왔지만 전문성이 떨어지고 행정인력의 잦은 인사교체로 인해 문화예술회관과 예술단 운영에 있어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이는 그동안 시의 인사정책이 문화예술관 관장을 한직(?)으로 보고 퇴직을 앞둔 공무원을 보내는 자리로 치부했다는 점 때문이었다. 이래서 일부에서는 개방형도 좋지만 정말 능력있는 공무원을 2~3년간 보낸 뒤 그 성과를 보고 우선 승진시키는 자리로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시는 문화예술계 경영마인드를 행정에 접목해 시민과 문화예술계의 여망에 부응하고 국제적 안목에 걸맞은 다양한 기획과 조직운영을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2015년 개관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광주를 아시아문화의 허브로 조성하겠다는 취지와는 달리 그동안 소통 부재 상태로 지역사회와 고립돼왔다. 시는 민선7기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상생의 원년으로 삼아 다방면으로 노력을 벌였다.

시는 먼저 ‘시-문화의 전당 정례협의회’를 구성해 ▲아시아문화전당 워터슬라이드 ▲아시아 문학인 교류의 장 ▲지역시민단체와의 소통 협력 ▲광주비엔날레 개최협력 등 각종 상생사업을 추진했다.

또한 ‘문화전당 활성화팀’을 신설하고 문화전당에 파견해 양 기관의 소통창구 역할과 더불어 전당 활성화를 위한 공동사업 발굴 업무를 전담하게 했다.

예술과 스포츠를 결합한 ‘ACC CITY RUN’, 140여 기관․단체․창작자 등이 참여한 문화상품 유통 플랫폼인 ‘ACM(Asia Culture Market) 파트너스 데이’ 등은 우수사례로 꼽힌다.

이러한 노력들로 시는 전당과의 협력체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해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새해에도 시민이 접근하기에 보다 편리하고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전당 주변 보행환경 개선, 전일빌딩 복합문화센터 조성, 광주프린지페스티벌 등 전당주변 활성화 사업을 전당과 함께 논의하고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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