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감동의 유엔 연설..."우리 스스로를 사랑하자"
방탄소년단, 감동의 유엔 연설..."우리 스스로를 사랑하자"
  • 박어진 기자
  • 승인 2018.09.25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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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 시각) 유엔총회 무대에 선 케이팝의 선두 주자인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김남준)은 이렇게 말했다.

“당신만의 목소리를 찾으세요. 당신 자신을 사랑하세요.”라고.

24일(현지 시각) 유엔총회에서 방탄소년단의 리더가 BTS를 대표해서 7분간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방송화면 캡처)
24일(현지 시각) 유엔총회에서 방탄소년단의 리더가 BTS를 대표해서 7분간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방송화면 캡처)

유엔본부 신탁통치 회의장에서 열린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청년 아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행사장에서다, 한국 가수가 유엔총회 행사장에서 7분간 연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 총재,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김용 세계은행 총재 등이 함께했다.

24일(현지 시각) 유엔총회에서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의 연설을 자랑스럽게 듣고 있는 김정숙 여사(사진=방송화면 캡처)
24일(현지 시각) 유엔총회에서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의 연설을 자랑스럽게 듣고 있는 김정숙 여사(사진=방송화면 캡처)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는 유니세프와 유엔이 함께 73회 유엔총회에서 공공 및 민간 부문에 제안하는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그램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1월부터 사회 변화 캠페인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와 유니세프의 글로벌 아동 폭력 근절 캠페인 '엔드 바이올런스(#ENDviolence)'에 함께하고 있는 만큼 청년세대를 대표해 이날 무대에 섰다.

방탄소년단 리더 RM(일명 ‘랩몬스터’)은 유창한 영어로 "서울 근처 일산이라는 아름다운 도시에서 태어나 아름다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운을 뗐다. 이어 "9~10살 무렵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고, 스스로를 남들이 만들어놓은 틀에 자신을 집어넣기 시작하면서 나만의 목소리를 잃게 됐다"고 털어놨다.

24일(현지 시각)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기 위해 연단에 선 7인의 방탄소년단(사진=방송화면 캡처)
24일(현지 시각)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기 위해 연단에 선 7인의 방탄소년단(사진=방송화면 캡처)

그는 “나 자신의 목소리를 다시 찾을 수 있게 된 것은 음악을 하면서부터였다”라면서, “음악을 하는 과정에서도 중간에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지지와 팬들의 사랑 덕분에 포기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또 작년부터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고 위축돼 고통 받는 많은 젊은이들로부터 메시지를 받았으며, 이것이 청년들이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찾게 도와 주자는 의무감을 각성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이들을 향해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면서,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무엇이 당신의 심장을 뛰게 합니까? 당신의 목소리를 찾으세요. 조금씩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 나갑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러브 유어셀프' 월드 투어를 진행 중인 가운데 오는 10월 6일 방탄소년단은 뉴욕 시티필드에서 공연을 개최한다. 이 공연장에서 투어를 여는 것은 한국 가수 최초이다. 시티필드는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의 홈구장으로 폴 매카트니, 레이디 가가, 비욘세 등이 공연을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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