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로비, 분단70년 맞아 휴전선 평화의 악수 행사
광주시청로비, 분단70년 맞아 휴전선 평화의 악수 행사
  • 박어진 기자
  • 승인 2018.08.14 0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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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문화원, 시민참여형 종전희망 프로젝트 벌여

올해로 분단 70년을 맞이하여 광주 출신 작가들이 철조망을 소재로 남북 분단 극복을 염원한 작가-관객 소통의 작품 전시회를 갖는다. 전시회는 8월 16일부터 20일까지, 광주시청 1층 특별전시공간에서 시민참여형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휴전선, 분단 70년을 넘어’는 ‘분단을 넘어 평화를 부르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휴전선 철조망을 대신한 실물 크기의 철조망을 설치, 작가와 관객의 소통 공간을 마련하고 관객이 직접 참여하여 평화의 염원을 바라는 디지털 미술 작품을 선보인다.

광주시청 1층 로비공간에 가로 12m, 세로 9m, 높이 3m의 전시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휴전선, 군사분계선, 군사장비 등 현장감을 나타내는 작의를 간단히 하기로 했다.

몇몇 작가들과 작품 제작 및 전시 협의를 했다. 광주시립미술관 큐레이터들의 도움도 받았다. 휴전선을 재현하고 그동안 있었던 남북관계의 모습들을 영상과 미디어 작품으로 재현하는 선에서 의견을 모았다.

전시공간을 만들고 작품설치 비용이 예상보다 많이 들었으나 작가들은 작품의도에 공감하고 흔쾌히 참여키로 했다. 분단70년의 아픈 여정을 이제 평화의 여정으로 바꾸는 일에 동참한다는 고마운 뜻이었다.

이번 ‘휴전선, 분단 70년을 넘어’ 전시회를 위해 우리는 남북분단 이후의 수많은 관련 사건들의 사진을 수집하고 영상으로 편집하여 휴전선 철조망 뒤편에 설치된 스크린에 빔프로젝트로 보여준다. 남북분단이 빚어낸 과거의 흔적들을 예술작품을 통해 소통할 수 있다.

이제 그 흔적을 넘어서서 우리는 평화의 악수를 한다. 평화의 악수는 관객 참여형으로 이루어진다. 휴전선 앞에서 시민들이 판문점의 평화의 악수와 같은 모습으로 참여하면 사진촬영을 하고 이를 다시 영상작품에 반영한다. 이들 사진을 모아 별도의 영상으로 제작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찾아나간다.

참여작가인 신창우는 미디어아티스트이다. 이 전시회에서 ‘흔적-이산가족’이라는 작품에 인터렉티브 프로젝션 맵핑 방식으로 시민참여의 동작을 따라 남북 이산가족의 장면을 드러내는 형태로 연출한다. 이산가족의 기쁨과 슬픔이 교차되는 장면은 남북분단의 적나라한 흔적을 보여주는 분단 극복의 지점을 나타냈다.

신창우는 2006년 조선대에서 제품디자인 전공과 영상디자인 부전공으로 졸업했고, 2016년 조선대 대학원 창의공학디자인융합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디어아트 그룹 ‘BIGFOOT’ 회원이다. 광주 소촌아트팩토리 개관전(2015)과 광주미디어338아카이브 릴레이전(2017,2018) 등에 참여했다. 현재 조선대에 시간강사로 출강하고 있다.

참여작가인 주홍은 16일 오후 3시 광주시청 로비 특별전시공간 앞에서 흰천을 펴고 스폰지에 먹물을 묻혀 탁본하듯이 ‘문재인과 김정은’의 판문점 악수 장면을 그린 후 드로잉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평화, 새로운 시작 남과 북이 함께 만들어갑니다’라는 판문점 선언 내용의 일부를 글씨로 쓸 것이다.

주홍은 전남대 미술학과와 중앙대 대학원 미술학석사, 원광대대학원 예술치료박사를 받았다. 1997년 제3회 광주미술상, 2008년 광주시 문화예술상을 수상했고, 2010년 광주세계광엑스포 시민파빌리온 전시커미셔너를 지냈으며 샌드애니메이션 창작작품 발표를 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광천동 시민아파트 윤상원 열사 퍼포먼스에 참여했다.

어시스턴트로 참여한 조소연은 2015 광주FISU 컨퍼런스 실무를 맡았고 나인갤러리 큐레이터를 지냈으며, 오아라는 산업디자인을 전공했으며 광주디자인센터에서 근무했다.

이 전시회의 아이디어를 산출하고 총괄기획을 맡은 정인서는 1983년 광주 화니백화점미술관 전시담당을 거쳐 1993년 조선대 대학원에서 경영학박사와 경영학 초빙교수를 지냈으며, 2010년 조선대 미학미술사학과, 2015년 호남대 대학원 미술학 석사학위를 다시 받았다. 광주문화재단 미디어아트시리즈2015 ‘광주아리랑’ 총괄기획을 맡아 진행하였다. 현재 광주서구문화원 원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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