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석 후보 인사청탁·뇌물 의혹 선거 최대 변수로
서대석 후보 인사청탁·뇌물 의혹 선거 최대 변수로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8.06.07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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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진, “서구민에게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
서대석, “명백한 허위와 왜곡...법적 조치 취할 것”
임우진 광주 서구청장 후보가 7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사청탁과 사업수주 뇌물 혐의를 받고 있는 서대석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시민의소리=박용구 기자] 서대석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청장 후보가 인사청탁과 사업수주 대가성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폭로되면서 6.13 지방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또 사안이 중한 만큼 서대석 후보와 임우진 후보 간의 공방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양상이다.

임우진 무소속 광주 서구청장 후보는 7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사청탁과 사업수주 뇌물 의혹을 받고 있는 서대석 민주당 후보는 서구민에게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임 후보는 이날 “서 후보는 공무원 인사개입과 사업수주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시인한 후에도 은폐를 위한 말바꾸기와 변명에만 급급하다”며 이 같이 촉구했다.

앞선 지난 5일 조모 씨는 2015년 공무원 인사개입과 사업수주 대가로 공무원과 환경관련업체 사장으로부터 각각 300만 원과 1500만 원을 받아 서대석 후보에게 전달했고 절반가량씩 나눠가졌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조 씨는 또 공무원이 승진에서 누락되고 환경업체 사업 수주에도 실패하자 서대석 후보를 설득해 돈을 뒤늦게 회수해 돌려줬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광주지방경찰청에 제출했다.

경찰은 조 씨의 자수서를 토대로 사실관계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임 후보는 “이 같은 내용이 폭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서대석 후보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뇌물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며 “한술 더 떠 허위사실 유포와 음해라며 법적 대응 운운하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서대석 후보 측의 말대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떳떳한 돈이라면 다시 돌려줄 이유가 없다”며 “뇌물수수 의혹의 당사자인 서 후보가 결백하다면 당장 경찰에 출두해 모든 의혹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리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 후보의 부도덕한 민낯에 참담함을 넘어 허탈감마저 느낀다”며 “서 후보와 서구청장 선거에서 경쟁을 하고 있다는 자체가 참으로 부끄럽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임 후보는 “서 후보는 이미 서구를 대표할 자격을 상실했다. 이 상황에서도 계속 버티면서 변명으로 일관한다면 서구민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오만 불손한 행위”라며 “사법당국 역시 서 후보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엄정하고 지체 없는 수사를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임 후보의 주장에 대해 같은 날 서대석 후보는 “저는 6.13 지방선거에 임하면서 깨끗한 선거를 약속했고 실천했다. 그러나 선거를 불과 며칠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지금 상대 후보 측의 음해성 정치공작이 정치적 금도를 넘어서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을 꺼냈다.

서 후보는 이어 “조모 씨가 자수서에서 주장한 내용에 대해 저희 선거대책본부는 왜곡된 허위사실임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그럼에도 임우진 후보는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의혹을 사실로 규정하고 그것을 다시 확대 재생산하여 정치를 폄훼하고 선거를 혼탁하게 하며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이런 행태의 정치공작이 계속 될 것이라는 제보가 있다”고 우려하고, “저 서대석 시민 앞에 서서 분명히 말씀드린다. 조 씨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와 왜곡된 사실들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허위와 왜곡된 내용으로 이번 선거에 영향을 끼치려는 음모가 숨어 있다면 저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면서 “저는 음모를 공모한 자들과 이를 유포한 자들을 즉각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하는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임우진 서구청장 후보는 허위사실 유포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공명선거를 치러질 것을 간곡히 요청드리며, 지금처럼 네거티브 선거를 계속할 경우 엄중한 법적 조치도 할 것임을 밝힌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진실공방에 대해 녹취록을 들었던 한 정치권 관계자는 서대석 후보가 당선이 됐을 때를 더 우려했다.

그는 “돈을 돌려준 것과는 상관이 없이 범죄가 성립하기 때문에 서대석 후보가 당선이 되더라도 다시 선거를 치르는 일이 발생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인사청탁과 사업수주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면, 서구청을 이끌 자질이 없는 사람이다”면서 “그런 사람에게 어떻게 서구청의 인사와 살림을 맡길 수 있겠는가”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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