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희망연대 등 고석규에 교육철학·정체성 의문 제기
전남교육희망연대 등 고석규에 교육철학·정체성 의문 제기
  • 이완수 기자
  • 승인 2018.06.06 17:2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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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미국 유학-타시도 특목고 입학, 이명박정권 사통위 전력“
고석규 “아이들 공부 잘해서 대원외고·용인외고 입학한 것”

[시민의소리=이완수 기자] 6일 전남도교육감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장석웅, 고석규 후보가 우세를 다투고 오인성 후보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양상이나 최근 여론조사마다 부동층이 당락을 결정한 것으로 보여 선거 날까지 당선이 유력한 후보를 예측하기란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고석규 후보가 전남도교육감 출마선언자리에서 역사교과서국정화 진상조사위원장으로서 결과를 발표한 날에 전남도교육감에 출마한다는 보도 자료를 배포해 파문이 일자 “기획의 실수”라며 “공인으로서 처신에 주의하겠다”란 해명에 이어 교육철학, 정체성, 도덕성 시비가 도마에 올랐다.

전남교육희망연대와 전남진보연대, 지역아동센터전남협의회가 고석규 전남도교육감 후보의 교육철학과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을 놓고 전라남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서 주관한 TV토론회에서도 설전이 이어지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

전남교육희망연대 등은 지난 4일 오전 11시 전라남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석규 후보에 대해 "자녀 미국 유학-특권교육으로 자녀의 타시도 특목고 입학, 이명박정권 사회통합위원회 참여 전력"등을 지적하며 전남도교육감 후보로서의 자질과 해명을 촉구했다.

이날 오승주 전남교육희망연대 상임대표는 "고석규 후보가 여러 차례 토론회를 통해 '전남에서 자란 전남의 아이'라고 말했지만, 사실은 2000년~2002년 고석규 후보의 미국연수 시절, 아이도 2년 동안 미국에서 유학하고 나서 중학교 3학년만 목포 모 중학교에 다녔다"고 주장했다.

또 "보통 서민들의 자녀들은 꿈도 꿔보지 못한 2년간 외국유학 스펙으로 서울지역 특목고인 대원외고에 입학시켰고 이것이 특권교육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임지춘 참교육학부모회 목포지회장도 "전남에도 외국어고가 있었음에도 수도권 특목고에 자녀를 보낸 것이 뭐가 문제냐고 이야기하는 후보가 공교육을 책임질 도교육감 후보로서 철학과 자질이 있는 건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금순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남지부장은 "차별없는 학교, 공교육 그늘아래 평등교육이 실현되는 학교를 위해 전남도교육감 후보의 교육철학과 자질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25만 전남의 아이들과 학생들의 미래를 올바로 책임질 후보라면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 명쾌한 해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남교육희망연대 등은 4일 전남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석규 후보에대해
전남교육희망연대 등은 4일 전남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석규 후보에대해 "자녀 미국 유학-특권교육으로 자녀의 타시도 특목고 입학, 이명박정권 사회통합위원회 참여 전력"등의 해명을 촉구했다

여기에 5일 밤 11시에 진행된 전남선관위 초청 KBS광주 전남도교육감 후보 토론회에서 고석규, 오인성, 장석웅 후보 간 진실게임을 방불케 하는 설전이 벌어졌다.

먼저 오인성 후보는 고석규 후보를 향해 “전남인재 유출을 막겠다는 등 보통교육을 강조하면서 정작 자녀들의 타시도 특목고 입학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물었고, 고석규 후보는 “아이들이 공부를 잘해서 특목고에 입학한 거라”며 “아이들 미국유학은 목포대 교수시절에 같이 간 거며 특별전형이 아닌 일반전형으로 입학했다”고 해명했다.

더구나 순천서 열린 토론회 속기록을 확인하자며 ‘한 자녀만 외고에 보냈다는 답변’을 장석웅후보가 지적하자 고석규 후보는 자녀들 생활기록부를 꺼내 보이며 “한 애는 대원외고에, 둘째는 용인외고에 입학했으며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대답해 진실게임이 벌어질 전망이다.

고석규 후보가 진보민주교육감 후보 명칭을 쓰는 것을 놓고도 장석웅 후보는 정당성에 대해 해명을 촉구했다.

이는 '민주진보교육감 목포지역추진위원'을 했던 이송환 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전남의 373개 시민사회단체와 6만여 전남도민이 '민주진보교육감 전남추진위'를 구성해 경선을 통해 장석웅 단일후보를 선출했다"며 "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도민에 의해 선출되고 인정한 사람이 진짜 진보교육감 후보인데, 추진위 과정에 관심도 보이지 않았던 고석규 후보가 진보교육감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는 주장과 궤를 같이한다.

고석규 후보는 “그동안 시민사회활동 등을 통해 이념의 지향성은 진보다”며 “이명박 정권에서 사회통합위원회에 참여한 것도 진보활동의 하나다”고 정체성 의문에 선을 그었다.

한편 고석규 후보 측은 전남희망교육연대 등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내용에 대해 대응할 가치가 없다"면서 "선관위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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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우 2018-06-06 23:11:25
참나~ 민주진 보도민경선에 함께하자는 제의를 했다는데 그때는 방귀도 안끼덤마... 아니 피하셨나? 이제와서 민주교육감이라니 참 어의가 없습니다. 고후보님. 말 잘 붙인다고 진실이 잘 붙는 것은 아니지요. 이유는 이명박 퇴통께 물어보시길...

전남도민 2018-06-07 01:48:53
우리 전남은 고후보를 원한다 고후보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