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의 경제톡③ 광주 그랜드 비전
이상수의 경제톡③ 광주 그랜드 비전
  • 이상수 전 (사)광주연구소 이사장
  • 승인 2018.06.0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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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이 찾아드는 새로운 광주 건설을 위한 센트럴파크와 빛의 타워(518m)

6.13 지방선거 중 광주시장선거는 열기가 그렇게 뜨겁지 않는 분위기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광주의 발전을 이룩해보고자 뛰는 이들이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경선을 통하여 공천을 받은 이용섭 후보는 경선 후보였던 양향자 후보가 내세운 공약을 이어받아 실천하고자 상호협조하기로 하고 협약을 체결했다. 의례적으로 협약을 체결하고 말 것으로 알았던 협약이 실천에 이를 수 있도록 탄력을 받을 모양이다. 지난 62일에는 이 후보와 양 최고위원이 함께 포럼 광주 그랜드비전 창립행사(상임대표 신인현 조대 교수)에 참여하여 230여분 동안 자리를 뜨지 않고 새로운 광주 건설을 위해 고뇌하는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정의, 이타심 희생 등의 광주정신을 바탕으로 광주를 새롭게 디자인하여 풍요로운 도시건설에 힘을 쏟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양 최고위원은 그랜드 비전 공약을 실천하고자 정부 관련부처를 찾아가 그랜드 비전을 설명하였다고 한다. 그랜드 비전에 대하여 관련부처로부터 기대 이상의 긍정적인 반응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직 선거가 끝나지 않았으니 실천 여부를 예견하기 이르지만 현재로선 매우 긍정적인 변화라고 보여진다.

도대체 그랜드 비전이 무엇일까 궁금해 하는 시민들이 많을 것 같다. 따라서 이번 이상수의 경제 톡에서는 광주 그랜드 비전을 개괄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실무를 맡고 있는 광주 그랜드비전위원회 정책총괄실 신호철 실장의 안내를 받아 소개한다.<필자 주>

광주 그랜드비전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광주는 내세울만한 랜드마크가 없다. 그러니 관광객들이 찾고자 하는 도시가 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기아자동차 공장을 제외한 특별한 산업도 없다. 때마침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미래형 자동차 시대에 대비해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 생산라인 레이아웃 효율화, 테스트베드 필요, 자회사와 협력회사 클러스터화 필요성 등이 있어 더 넓은 부지로의 이전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만약 기아자동차 이전으로 빛그린 산업단지가 활성화 되면 차량용(산업용) 반도체 산업, 2차 전지 산업, 스마트 전장부품 산업 유치로 광주를 세계적인 미래형 자동차 생산기지로 육성할 수 있게 된다.

이를 근거로 기아자동차 이전으로 인한 공장부지 활용방안을 강구한 결과, 최선의 방안으로 시민들을 위한 도심공원인 광주 센트럴파크가 최적안으로 대두되었다. 공원 조성 시 환지방식을 생각하고 있으며, 기아자동차의 민간공원 조성 시 특례사업으로 진행 가능하다는 구상이다.

도심공원이 여러 장점은 있지만 비생산적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랜드마크인 빛의 타워(518m)’를 건립하여 광주를 국내 외 수 천 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국제관광도시를 만들어 광주의 산업 생태계를 미래형 자동차산업과 문화관광산업 투 트랙으로 전환하겠다는 광주의 미래비전이다. 광주센트럴파크와 518m 빛의 타워가 광주 곳곳과 상호작용을 통해 관광객의 발길을 유도해보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 ‘랜드마크 건립 관광인프라 개발 지역혁신 혁신성장의 프로세스를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향상에 기여하고 광주를 국제관광 거점 도시로 육성해 완전히 새로운 광주를 만들겠다는 지속가능한 광주발전 중장기 사업계획이다. 관광산업의 경제효과는 일자리 정책과 연계되어 광주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

여기서 추가하고 싶은 내용은 광주 센트럴파크빛의 타워(518m)’ 건립은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부지의 이전만을 전제로 하지 않고, 별개의 후보지도 선정해 검토 중이란다.

광주 센트럴파크의 조성

1) 센트럴파트의 역할

광주 센트럴파크는 섹터를 나누어 다양한 테마와 기능별로 특성있게, 광주의 역사를 지탱하는 전통과 문화가 새로운 매력을 창출해 내는 맞춤형 도시 숲으로, 휴식과 힐링의 공간을 제공할 것이다. 이 거대한 도시재생 프로젝트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하에 이뤄질 수 있도록, 도시숲을 이룰 51,800그루의 나무를 시민들의 기부를 통해 모으는 등,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도심공원으로 광주 센트럴파크가 성공적으로 자리매김 한다면, 주변의 광주천을 수변공원으로 조성하여 연계해 사계절 아름다운 녹지와 수변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도시공원을 만든다.

광주 센트럴파크는 시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광주의 어린이와 청년들에게 미래의 꿈을 심어주는 공간이자, 창작과 예술의 공간, 공연과 스포츠의 공간, 만남과 취미 활동의 공간이 되어 뉴욕 센트럴파크, 런던 하이드파크, 도쿄 요요기공원, 파리 볼로뉴숲 등과 같은 세계적인 명소가 될 것이다. 센트럴파크는 쌍촌역, 화정역, 농성역, 광주시청역의 인근 지하철역을 통해 광주시민뿐만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용이하다. 앞으로 전남시군으로 이어지는 교통 시설이 갖추어지면 관광객들이 광주시와 인근 전남시군 각지로의 이동 또한 편리해져 광주 전남 곳곳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게 될 것이다. 이러한 관광객의 분수효과로 광주 센트럴파크는 광주뿐만 아니라 호남 관광의 허브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다양한 관광루트를 개발하고 보행, 자전거, 저가 대중교통망 구축으로 광주 각지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관광도시 광주를 만들어 나간다.

2) 광주 센트럴파크의 스마트시티 조성

광주 센트럴파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스마트 파크로 조성되어, 모든 방문객에게 5G 무료 와이파이가 제공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공원이 될 것이다. SNS를 통해 방문객들이 직접 홍보하는 명소가 될 것이다. 공원 자체 앱을 이용하여 공원 내 길찾기와 공원 내의 다양한 이벤트, 공연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하고, 공원 내의 방문객 혼잡 관리, 환경 감시, 방문객의 공원 이용 효과 제고와 커뮤니티 형성 등의 스마트 기능을 실현할 것이다. 아울러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의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여 연령층에 구애받지 않고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시설을 구상 중에 있다고 한다. 공원 관리는 IoT를 활용해 스마트 기술이 적용된 통합 중앙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공원의 개발과 관리, 운영을 통합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하도록 한다. 이러한 스마트시티 노하우를 광주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여, 전 세계에 수출하도록 한다.

3) 광주 센트럴파크와 관광인프라 조성

광주 센트럴파크 지하공간을 활용하여 도심 내 주차난과 교통정체 해소를 위한 지하 공영주차장을 만들고, 호남의 전통음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한다. 외국인과 국내 관광객이 선호할 수 있는 음식 메뉴를 개발하며, 기능성 힐링식단까지 제공하는 호남 맛집 거리를 조성한다. 광주 센트럴파크에는 야외원형극장과 미니공연장소를 설치하여 365일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즐기고, 체험형 문화프로그램을 마련해 관광객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란 이름에 걸맞게 광주에 아시아인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해 수익구조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킬러 콘텐츠를 개발하고 광주의 문화 콘텐츠와 축제를 전국화 시키고 세계화한다.

광주 센트럴파크 주변과 광주시 곳곳에 체류형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호텔과 유스호스텔, 게스트하우스 등을 운영한다. 아울러 특급호텔과 면세점, 테마파크 등을 유치하여 체류형 관광지로 변모할 계획을 갖고 있다. 관광도시에서 발생되는 관광수익이 특정 대기업들에게만 돌아가지 않고 시민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는 공정여행(Fair Travel)이 이루어지도록 만든다. 광주송정역에 복합환승센터를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환승 편의를 제공하고,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해외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도심공항터미널을 만든다기존의 유스퀘어는 그 터미널 기능을 분산할 예정이다. 버스터미널의 일부를 광주송정역에 복합환승센터와 연계시켜 만들고, 다른 최적지에 버스터미널을 만들어 광주시 버스터미널을 23개로 분산시키고, 유스퀘어는 관광터미널로 그 기능을 바꾸어 호남권 연계 관광의 거점으로 삼는다.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항공기로 입국하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목포항에 크루즈선이 입항하고, 이 관광객들이 유스퀘어를 통해 광주 센트럴파크와 빛의 타워를 관광하고 호남 각지로 여행할 수 있게 한다. 매력적인 광주와 전남의 관광자원을 활용하여 해외로부터의 인바운드 관광객을 최대한 유치하고, 광주와 전남의 각 지역에도 효과를 점차적으로 파급시켜 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광주와 전남지역의 상생의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

빛의 타워(518m)의 건립

광주 센트럴파크에 빛의 타워(높이 518m)를 건립해 광주와 호남의 인간, 역사, 문화, 자연 및 기술을 보여주는 랜드마크를 조성한다. 빛의 타워는 의병정신, 동학혁명, 광주학생독립운동, 3.15의거(315m), 4.19혁명(419m), 5.18민주화운동(518m), 촛불혁명으로 이어지는 광주정신의 계승지가 될 것이다. 빛의 타워는 심미적, 기술적, 기능적 완성도를 최대한 높여서 파리의 에펠탑처럼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명소가 될 것이다. 현재 알려진 세계적인 초고층 타워로는 아랍에미리트, 부르즈 할리파(828m), 상하이타워(632m), 사우디아라비아 아브라즈 알 바이트(601m), 선전 핑안 국제금융센터(599m), 서울 롯데월드타워(555m), 뉴욕 원 월드 트레이트 센터(541m), 광저우 CTF빌딩(530m), 타이페이 101(509m)로 알려져 있다. 만약 광주 빛의 타워(518m)’가 완성된다면 타이페이101’ 타워를 제치고 세계 8번째 높은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타워 자체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타워가 상징하는 인간 정신의 가치를 고양하는 상징성을 갖도록 함으로써 전 세계인이 언제나 한번쯤 와보고 싶어하는 그런 명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한다.

빛의 타워가 건립되면 광주도심 전역에서 빛의 타워를 볼 수 있고, 반대로 빛의 타워 전망대에서 광주뿐만 아니라 전남의 동서남북을 파노라마 뷰(View)로 즐길 수 있게 된다. ‘빛의 타워는 단순히 하드웨어만의 시설이 아닌 내부에 각종 시설을 마련하여 다목적용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등의 4차 산업에 걸맞은 시설들을 갖추어 세계적인 관광지로서 면모를 갖출 계획이다. 광주시 전역에 빛의 디자인을 설계하여 빛의 타워에서 광주의 모습을 주기별로 버라이어티(variety)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한 빛의 타워LED 조명으로 장식하여 빛의 도시 광주를 전 세계인의 머릿속에 자리 잡게 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 그랜드비전의 성공 가능성은?

센트럴파크와 빛의 타워가 완성된다고 하여 관광객이 모여들지 않는다, 관광지로서 각광을 받으려면 히스토리(history)가 있어야 하고, 픽션(fiction)이 있어야 하며 리듬과 미각(rhythm & taste)을 충족시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하고, 놀이(entertainment)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그리고 구경거리(sightseeing)가 있어야 한다. 끝으로 값싸고 다양한 쇼핑거리(shopping)가 있어야 한다. 그랜드 비전위원회에서는 이런 점들을 고려하여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의 여수가 2017년 연간 관광객 1,500만명 시대를 열어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광주는 더 편한 접근성과 내부 대중교통망을 가지고 있어, 국내외 수천만명의 관광객 유치도 가능하다. 여기에 광주 센트럴파크빛의 타워는 광주의 랜드마크로서 지역 곳곳의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등과 상호작용을 일으켜,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 것이다. 세계인들을 다양하게 접한 광주의 아이들이 장차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며, 민주화 운동의 성지라는 광주 브랜드를 전 세계로 확산하는 장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광주는 명품도시, 글로벌도시, 복지도시가 되어 광주의 제 산업들과 함께 지역경제의 시너지효과를 내게 될 것이다.

광주 그랜드 비전이 마무리될 경우에 양질의 일자리가 생길까?

일자리가 늘어나려면 일거리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빛의 타워를 건립하면 일거리가 생긴다고 한다. 광주 ‘센트럴파크’를 조성하고 ‘빛의 타워’를 건립하면 연간 2천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유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관광객 1인당 하루 소비액이 평균 8만 7천 794원에 달해 2천만 명 관광객이 이틀만 광주에 머물러도 관광수입은 무려 3조 5천억 원에 이른다. 광주의 미래 관광수입이 3조 5천억 원에 달하게 되면 관광산업 취업유발 계수 18.9명/10억원(한국은행, 2014년)에 대응해보면 6만 6,150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이는 제조업 고용효과의 2배 수준이다. 관광객이 지역에서 소비하는 금액 외에도 공원 조성, 타워 건립, 숙박시설, 상업시설, 편의시설 확충에 따른 건설경기 활성화를 비롯해 대중교통시설의 다양화,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효과 등 그 파급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참고자료>

그랜드비전위원회 정책총괄실(2018.05.26), “광주 그랜드 비전위원회 일자리 창출 중간보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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