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反) 이용섭 연대, ‘강기정’으로 뭉쳐
반(反) 이용섭 연대, ‘강기정’으로 뭉쳐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8.04.04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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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민형배-최영호, 단일후보로 몸집 키워
윤장현 시장, 불출마 선언으로 선거 판세 바뀌어

운동권 출신으로 정치적 DNA가 비슷한 후보들이 1강으로 독주하고 있는 이용섭 예비후보를 누르기 위해 강기정 단일후보로 힘을 싣기로 결정했다.

강기정-민형배-최영호 예비후보는 단일화 연대 발표 이후 유권자 여론과 시민사회의 권고사항를 받아들여 4일 강기정 후보를 단일후보로 내세웠다.

단일후보로 하나로 뭉친 이들은 지방선거 당선을 위해 시민공동정부를 꾸리고, 통합선대본부를 발족해 이용섭 후보와 힘겨루기를 할 예정이다. 이들은 강기정 단일후보를 ‘최/강/민주 단일후보’라고 지칭했다.

같은 날 6.13지방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한 윤장현 시장이 이용섭-반(反)이용섭 구도 중 어떤 쪽에 힘을 실어줄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반(反) 이용섭 구도로 단일후보를 내세운 이들은 “현재 윤 시장님은 오월정신, 촛불정신을 계승하고 있고, 세대만 다를 뿐이다”며 “이 조그마한 차이를 극복하고, (지지 선언을 끌어내기 위해)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게 좋은 방향이지 않을까 싶다”고 연대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단일화 과정에 대해서 민형배 예비후보는 “먼저 최영호 후보와 제가 자치분권 현장의 경험을 살려 동질성을 바탕으로 연대하고, 단일화를 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해왔다”며 “자연스럽게 정치적 DNA가 비슷한 강기정 후보가 함께하게 됐고, 시민사회에서 ‘하나로 힘을 합하는게 낫지 않겠냐’라는 권유를 했다”고 설명했다.

세 후보들은 단일화 방법에 대해서 전적으로 시민사회의 권고에 따르기로 합의했다. 또한 이유나 과정을 떠나 결정에 승복하기로 합의했다.

단일화 기준에 대해 최영호 예비후보는 “광주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가는데 있어 누가 적합한가를 매우 중요한 판단요소로 고려하지 않았을까 본다”며 “광주의 정체성을 살려 미래를 이끌어나가는데 적합한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최 예비후보는 “서울에 주요 가족이나 재산을 두고 선거 때만 광주에 와서 표를 달라고 하는 것은 바꿔야 한다”며 “광주에 재산 한 푼 없는 사람이 광주시장을 할 수 있겠느냐 의문이 간다. 이건 광주의 자존심 문제다”고 이용섭 예비후보를 견제했다.

이들은 과거의 선배 정치인들이 걸어온 길을 절대 따라가지 않을 거라는 것임을 수천 번 다짐했다고 전했다. 기존의 구태정치가 아닌 후배 정치인, 청년 정치인들에게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 아름답게 비춰지길 기대했다.

이날 강기정 단일후보는 “저희 세 사람이 물꼬를 튼 변화의 물길은 세 사람의 뜻이 아니라 광주시민들의 절절한 뜻이고 명령이다”며 “저희가 만들려는 시민공동정부는 세 사람의 공동정부가 아닌 시민과의 공동정부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저희가 시작한 변화의 물길이 광주를 바꿔낼 수 있도록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만들겠다”며 “답보상태에만 머물러온 광주를 현재 진행형으로 더 희망에 찬 미래형으로 새롭게 약동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윤 시장이 출마를 포기함에 따라 광주시장 선거 판세가 이용섭-반(反)이용섭 구도로 좁혀지면서 민주당 경선에서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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