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광주정착 고려인청소년대상 ‘한민족 역사찾기’ 행사 가져
한전, 광주정착 고려인청소년대상 ‘한민족 역사찾기’ 행사 가져
  • 진재환 시민기자
  • 승인 2018.04.0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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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은 3월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고려인 청소년 24명을 대상으로 한민족 역사 찾기 행사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시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고려인 청소년들이 한국에서 올바로 정착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주고자 마련됐다.

고려인이란 19세기 후반 연해주 지역으로 이주했다가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 명령으로 중앙아시아로 재이주한 동포로, 국내에는 광주 고려인 마을과 경기도 안산 등에서 집성촌을 이루고 거주하고 있다.

대상자는 광주광역시 새날학교 학생들로 선정했다. 새날학교는 2007년 설립된 교육부 학력인정학교로 광주광역시에 있는 고려인마을 자녀 전문학교이다.

이들은 항일 독립 운동 현장인 안중근 의사 단지 동맹비와 러시아 최초의 한인 마을인 ‘지신허’ 등 강제 이주 현장, 발해의 옛 성터와 러시아 사할린의 고려인 문화 센터 등을 방문했다.

특히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고등학교를 방문해 러시아 학생들과 교류행사를 갖고 한국과 러시아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탑승해 1937년 강제이주 당했던 한민족의 아픔을 체험하고 구소련과 일제의 핍박에도 굴하지 않은 한인들의 정신력과 불굴의 의지를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했다.

행사에 참여한 새날학교 잔빅토리아 학생은 “한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힘들게 적응하고 있는데, 이번 행사에 참여하고 한민족의 역사 문화에 대해 알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자랑스러운 한국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전은 5년째 다문화 가정 모국 방문 행사를 진행해 지금까지 총 347명의 이주여성과 자녀에게 모국 방문을 지원했다. 다문화가정 100만 명 시대를 맞이해 다문화 자녀 성장지원 프로그램의 하나로 청소년 교류 행사, 명문 대학 방문, 문화 역사 특강 등 인재 교육에 특화된 행사로 추진하고 있다.

김시호 사장직무대행은 “한민족의 후손인 고려인 청소년들이 미래의 원대한 꿈을 키워가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 주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고려인 청소년들이 우리나라에서 자립기반을 갖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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