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귀(倀鬼)들의 소동이 미동되다(5)
창귀(倀鬼)들의 소동이 미동되다(5)
  • 이홍길 고문
  • 승인 2018.03.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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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대표적 민주인사들을 좌파 인물로 규정하여 모함을 서슴치 않는 해괴한 간행물 「억지와 위선」은 그 머리말에서 “역동적이고도 빛나는 현실과 달리 뒤틀리고 비겁한 시대 역행적 인식과 사고체계가 좌파사상이었다”고 강변하면서 민주인사들의 주장과 논리를 북의 전체주의에 맞서지 않는 비겁이라고 매도하고 나선다. 북한에 맞서는 것이 그들 주장의 요체이어서 이승만, 박정희, 이명박, 박근혜 같은 한반도의 긴장을 강화시켜왔던 인물들을 보루로 삼아 역사적 적체진영을 민족사적 성전으로 만들고자 했다.

이승만은 4·19혁명으로 망명했고 박정희는 10·26으로 처단되었으며 박근혜, 이명박은 국민들의 준엄한 단죄로 영어의 몸이 되어있다. 헌정사의 불행 운운하면서 사람들의 감성을 꼬드기는 일부 뒤틀린 야권과 그 기득권 동조자들의 훤화가 없지 않지만, 비록 헌정사의 불행일지라도 국가 진로의 정상화를 향한 모든 국민들의 몸부림과 아픔이 얼마나 치열했는가를 상기하면서 결코 속된 동정심에 빠져서는 안될 것이다.

당초에 창귀들이 리영희 교수의 자유와 진실의 행적을 반북, 반미로 몰아 아작내려는 작태를 살피려 했으나 그들이 애써 보호하려고 했던 이명박, 박근혜가 구속된 마당에 시비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가당치 않을 것 같아 아작내는 창귀들의 행동을 그냥 그만한 그들의 이빨운동으로 치부하기로 한다. 그들이 줄기차게 모함한 리영희 교수의 정의감과 진리에 대한 헌신은 대한민국이 겪어야했던 간난신고를 외면하지 못한 인간 책무 의식의 결과로 함께 동참하지 못했던 통상인들의 자괴감이 오히려 부끄러울 따름이다. 돌이켜보면 용기와 헌신이 결코 쉬운 인간조건이 아님을 실감할 수 있는 많은 개인사들이 부지기수였던 것이 지난 시기였다.

촛불정국이 열렸을 때 우리 모두가 환호작약하면서 공명했던 것이 새 시대의 나침판이라 한다면 6·10항쟁, 부마항쟁, 광주항쟁의 헌법사항은 직접 민주주의의 여러 장치와 함께 다시는 훼손되지 않는 대한민국의 이정표로 마련된 셈이다. 자라나는 세대와 앞으로 태어날 후대와 함께 대한민국 만만세다. 환골탈태하는 대한민국,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되어 외교상에 있어서 감히 이익균형론을 제기하는 수준으로 한국 정치가 부쩍 성장한 듯해서 진정 가슴 벅차다.

함께 건설하는 민주공화국이 되기 위해서는 햇볕을 골고루 받는 훤히 트인 들판의 작물이 잘 자라듯, 삶의 조건에서 음지, 양지가 없고 함께 가져야 할 기회가 세대, 지역, 연고로 편중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양극화현상이나 3포, 5포가 국가 진단의 상투어가 된 오늘날 8백만이 넘는 무주택 서민들이 이 나라를 꽉 채우고 있다는 사실에 현기증을 느낀다. 빈곤층이 줄어들거나 없어져야 한다는 사실에 방점을 찍으면서 ‘사람은 배고픈 것은 참아도 배 아픈 것은 못 참는다.’는 사실을 명심하여 우리 사회에 미만한 빈부격차와 그 악순환에 경각심을 가져 완전평등 사회는 비록 이상일지라도 균등사회의 소망은 이루어야 한다. 지방분권 헌법이 요구되는 것도 균등발전을 도모하여 소외 국민이 없어야 한다는 모든 사람들의 바램을 드러낸 것이다.

억지 부리지 않고, 교활하지 않고, 비겁하지 않고, 아첨하지 않고, 그리하여 내가 이웃이 되고, 이웃이 결코 낮 설지 않은, 서로 주체로 더불어 인생이 행복의 조건이 되고 사회발전의 토대가 된다는 것은 이상이면서 상식이다. 이명박이 구속되었다는 것은 그 개인에게는 더할 수 없는 불행이지만 국민들에게는 다행이다. 막중한 범죄가 권력에 의해서 조직적으로 은폐되었다면, 적폐의 온상은 확대되고 그 연대가 전 국가로 확산된다면 이 나라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끔찍하고 끔찍하다.

이명박의 영포빌딩이 비자금과 불법의 저수지로 호칭되면서 그의 의식은 잡범 수준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그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동분서주 수단을 가리지 않았던 좀비 무리들이 아직도 정치세력을 형성한 채 “정치보복” 운운으로 민심을 농락하고 있으니 포항, 경주의 여진처럼 아직도 우리들을 불안하게 한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게걸스럽게 재물을 챙기는 불안의식이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가 궁금하다. 물질적으로 전전긍긍 긴장하지 않아도 불안하지 않은 세상이 민주공화국의 요체임을 거듭 선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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