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차기 광주시장 감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아우를 상상력과 창조력을 갖춘 멀티 플레이어형”이 돼야 한다.
16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린 시민의소리 제2창간 기념 출판기념회에서 ‘지방정부 시대, 시민들은 어떤 광주시장을 바라는가’ 주제로 기조 발표를 한 임채완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이같이 밝혔다.
이 행사는 지방정부시대가 성큼 다가온 만큼 광주시장 후보에 대한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합리적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임 교수는 특히 오피니언 리더 37명을 상대로 “시장의 선택과 당선 후 해야 할 일”에 관한 인터뷰 면접 결과를 발표해 참석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무엇보다 그는 급변하는 시대적 상황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차기 광주시장은 멀티 플레이어 시장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그 원동력으로 상상력과 창조력”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시장은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항상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그러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어떤 기업을 유치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하는 문제는 바로 상상력을 필요로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말하자면 리더십과 상상력과 창조력, 그리고 정책적 공약이 탁월한 인물이 당선돼야 한다고 피력한 셈이다.
특히 임 교수는 “‘창조적 사유과정’을 통하여 광주시가 최고의 경쟁력과 시민들이 경제적 여유를 동시에 갖고 새로운 과학·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할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을 차기시장에게 주문한다.
이젠 글로벌하게 급변하고 있는 시대적 조류에 발 맞춰나가기 위해서는 “광주시의 혁신과 개혁은 시장의 상상력과 창조력, 리더십, 정책과 무게감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임 교수는 이어 “한국이 인터넷, 휴대폰, 반도체, LCD 모니터, 가전제품, 그리고 MP3 등의 최고 기술을 보유하게 된 것은 다름 아닌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선도적 발전에 있다”며 “만약 이런 핵심 기술이 없었다고 가정한다면, 현재 한국 산업의 국제적 위상은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할 수 없었다”고 반문했다.
고정 관념과 기득권, 기존 정책에 안주하다 보면 시대의 조류에 밀려나 폐허 속으로 묻히기 마련인데, 이를 개혁하고 변회시키기 위해서는 늘상 상상력과 창조성이 지도자들에게 요구된다고 역설했다.
대표적 사례로 스위스의 시계산업이 종교개혁 이후 세계를 지배하다가 ‘태엽 없이도 작동하는 전자시계’의 개념을 1970년대에 도입한 일본에 밀려 심각한 위기로 밀렸다가 스위스가 다시 고급화, 차별화 전략으로 살아난 것을 사례로 들었다.
현재 인터넷 상거래업체인 중국의 알리바바는 ‘자동차=교통’ 개념을 버리고, ‘자동차=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정의 하에 인공지능 개발 투자를 통한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으로 세계 시장을 노리고 있다.
따라서 차기 광주시장의 역할은 단순히 시정을 지휘·감독하고, 시민들에게 공평하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 뿐만 아니라 앞서 제시한 것처럼 항상 ‘창조적 사유과정’을 통하여 새로운 과학·기술을 개발하고 선도할 수 있는 정치·사회적, 문화적, 과학적 환경을 조성하는 ‘통합 리더쉽’을 발휘해야 한다는 점을 또 다시 강조했다.
임 교수는 광주시민이 원하는 시장 감으로 다른 여론조사 기관에서 발표한 것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청렴성과 도덕성{48.7%), 유능한 능력 (29.7%), 지역사회 기여도 (10.8%)를 소개했다.
그렇다면 차기 시장은 광주시정을 위해 어떤 일과 역할을 하는가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우선 시민들은 광주시장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지역현안으로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 도시철도 2호선 건설, 광주군공항 이전, 송정역 및 광주역 활성화, 국립아시아전당 활성화 등을 열거했다.
임 교수는 그러나 차기 시장이 보다 근본적으로 검토할 과제로 제4차 산업혁명시대 기술융합 산업과 친환경 자동차 ·에너지, 그리고 45억 아시아인의 문화예술 창의도시 조성 및 광역교통망 구축을 통한 광주·전남 생활·문화공동체 도시 조성 등을 꼽았다.
이러한 정책들은 “장기적이고, 종합적이며, 그리고 다수의 상상력과 창조력이 필요한 만큼 특히 ‘차기 시장은 종합적인 조정자로서의 멀티 플레어의 역할“을 발휘해 광주시의 미래 청사진을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쟁력이 있는 도시(모리재단 글로벌 파워도시 지수 ; GPCI)을 만들 것인가, 살기 좋은 도시(머서 지수 ; 삶의 질 지수)을 만들 것인가, 또는 기타 ‘시대정신’이 넘치는 도시(CNN MONEY ; 허브 컬처)를 만들 것인가, 국제 비즈니스 환경이 우선적인 도시를 만들 것인가 등 종합적이고 단순 명쾌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비전을 중심으로 광주시장 만큼은 지역에서 필요한 인재, 자본, 과학기술을 집중화시켜 광주시를 설계하면서 동시에 역점 현안들을 재조정 또는 재구성해야 진정한 리더로서 광주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임 교수는 “시민의소리가 앞으로 광주 시민들의 공익과 인권을 위해 많은 노력과 함께 광주공동체 구현을 위해 공정하고, 따뜻한 신문이 되기를 바란다”며 기조발표를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