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전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의 전남지사 불출마 속에 일부 특정 지역구 전남도의원들이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에 대한 견제에 나서면서 광주에 이어 전남도 진흙탕 싸움에 가세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13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전남도의원 19명은 14일 오전 10시 도의회 브리핑실에서 ‘장만채 교육감의 민주당 입당과 경선 참여 반대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당 소속 전체 도의원 29명 중 일부가 참여한다.
특히 담양· 함평· 장성· 영광 등 이개호 전 위원장의 지역구와 화순 나주 등 신정훈 청와대 농어업비서관 지역 출신 의원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이날 기자회견을 주도한 문행주 의원은 화순이 지역구이다. 최근 민주당 전남지사 경선에 참여의사를 밝힌 전 국회의원 출신인 신정훈 청와대 비서관의 과거 지역구에 해당된다.
이들 반대의원들은 “장만채 도교육감이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초청해 강연을 했다"는 대목을 입당 견제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맞서 장 교육감측은 "위기 속 전남교육을 타개하고 교육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유력 정치인과 대선주자를 초청해 낙후된 교육 실상을 알리려 특강을 추진한 것은 사실이다"며 "안 후보뿐만 아니라 송영길 의원 등이 특강을 했고 다른 대선주자들도 초청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상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장 교육감은 오는 15일 교육감직 사퇴와 함께 전남지사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신정훈 비서관과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역시 민주당 경선 출마를 위해 공직자 사퇴시한인 오는 15일 이전에 장관직을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장만채 교육감의 입당 문제는 민주당 중앙당의 원칙과 기준에 의해 그 여부를 판단할 일이지 이해관계가 있는 특정 지역구와 특정 출마자, 특정 의원의 지역구 도의원들이 앞장서 반대를 한 것은 옹졸하기 그지없다“면서 ”민주당의 확정성과 공정성에 위배되면서 지역인재를 가로 막는 오만한 정치행태의 한 단면“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