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기초의원 생활기록부④ 북구편
광주기초의원 생활기록부④ 북구편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8.02.21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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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자치구 중 의원수 최다, 조례안 발의 건수는 최하

내가 살고 있는 자치구에 소속된 구의원들은 얼마큼 구민의 기대에 부응하며,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을까.

과연 구의원들이 의원으로서 얼마나 막중한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지 점검해야할 부분이다.

각 의원들이 구민들과 얼마나 스킨십을 하는지도 의정활동에 중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의원 본연의 업무인 조례발의, 구정질문, 5분 자유발언 등을 얼마나 했을지도 의정활동을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인 근거이기도 하다.

이를 점검해보기 위해 <시민의소리>는 2014년 7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의원별로 조례제정 건수, 구정질문 건수, 5분 자유발언 건수 등 세 가지 부분의 활동기록을 살펴봤다.

광주 북구의회의 제 7대 의원은 고영봉, 고점례, 김상훈, 김영순, 김현정, 마광민, 소재섭, 신수정, 심재섭, 양일옥, 유관운, 이관식, 이병석, 이부일, 이창재, 장영희, 조석호, 최기영, 최무송 등으로 총 19명이 활동 중이다.

이중 전반기 의장은 심재섭 의원이, 후반기 의장은 김상훈 의원이 맡고 있다. 특이한 점은 북구의회는 타자치구에 비해 가장 많은 의원 수임에 불구하고, 5개 자치구 중 조례발의 건수는 가장 적은 자치구에 속했다.

북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7월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 공동발의를 포함해 가장 많이 조례안을 발의한 의원은 이관식 의원으로 총 12건을 기록했다. 조례안 발의에 가장 저조한 활동은 한 의원은 고영봉, 심재섭 의원으로 각각 2건씩 기록했다.

북구의회의 경우 타자치구에 비해 비교적 구정질문은 활발히 임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북구의원들은 2014년 7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총 145회의 구정질문을 했다.

이중 구정질문을 가장 많이 한 의원은 고영봉, 이관식 의원으로 각각 13회씩 구정질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심재섭 의원의 구정질문 회수는 0회로 7대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단 한 번도 구정질문을 하지 않은 것으로 기록됐다.

북구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은 총 31건을 기록했다. 소재섭 의원이 총 5건으로 활동 기간 중 가장 많이 5분 자유발언을 했다. 북구의회는 의원 수가 많은 탓(?)인지 5분 자유발언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은 의원은 심재섭, 최무송, 마광민, 조석호, 이창재, 이병석, 장영희 의원 등 무려 7명에 달했다.

이처럼 조례안 발의, 구정질문, 5분 자유발언 등을 종합해서 볼 때 심재섭 의원만이 지난 3년 6개월동안 의회에서 있는 듯(?), 없는 듯(?) 의원직만 차지한 것으로 읽힌다.

이에 대해 심재섭 의원은 “전반기 의장을 하다보니까 의장하면서 5분 발언하는 게 쉽지 않았다. 의장을 하고 나니까 후반기에 발의 행위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나름대로 의정활동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미흡했다. 이번을 마지막으로 정치권을 떠나 후배들에게 물려주려고 한다”고 토로했다.

한편, 북구의회 의원은 전반기에 총 20명이 활동했으나, 초선 의원인 최모 씨는 지난 2014년 11월 자신이 운영하는 담양 소재 펜션에 불이 나는 참사를 겪으면서 의원직을 사직해 총 19명이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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