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기초의원 생활기록부② 서구편
광주기초의원 생활기록부② 서구편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8.01.31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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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선의원 대부분 5분발언, 구정질의 가볍게 여겨

구민의 성실한 대변자이자 구민을 위한 봉사자로 의정활동을 펼치는 구의원들의 활동을 눈여겨 볼 시점이 다가왔다.

오는 6.13지방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기존에 활동해왔던 기초의원들이 얼마나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펼쳐왔는지 살펴볼 시기다.

보통 구의원들의 활동은 지근거리에 있는 사람 이외에는 별도의 관심을 갖지 않으면 도통 알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곤 한다.

이를 점검해보기 위해 <시민의소리>는 2014년 7월부터 2017년까지 의원별로 조례제정 건수, 구정질문 건수, 5분 발언 건수 등 세 가지 부분의 활동기록을 기준으로 살펴보고 있다.

살맛나는 으뜸서구의 7대 구의원은 김광태, 김옥수, 김은아, 김태진, 백종한, 오광교, 오광록, 윤정민, 이대행, 이동춘, 장재성, 정순애, 황현택 등 총 13명이다. 이중 더불어민주당 소속은 7명, 국민의당 소속은 3명, 민중당 소속은 3명이다. 전반기 의장은 황현택 의원이, 후반기 의장은 오광교 의원이 맡고 있다.

서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7월 임기를 시작한 이후 2017년도까지 서구의원이 발의한 조례안은 대표발의와 공동발의 실적을 포함해 총 310건이다.

이 중 가장 많이 조례를 발의한 의원은 정순애 의원으로 34건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김태진 의원이 30건으로 평균을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동료 의원보다 조례발의 건수에서 비교적 낮은 활동을 한 것으로 읽히는 의원으로는 오광록 의원(13건)과 황현택 의원(14건)이다.

의원별 조례안 발의 건수를 보다 면밀히 알기 위해선 공동발의 실적을 뺀 대표발의 실적만을 분석해야 하는데, 서구의회에서 보내준 자료에는 대표발의와 공동발의가 모두 포함되어 있는 관계로 이를 세밀히 분석하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또한 7대 서구의원들은 2014년 7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총 32회의 구정질의를 했다.

가장 활발하게 구정을 감시하며 구정질의를 한 의원은 김태진 의원으로 총 8회를 했으며, 뒤를 이어 김옥수, 김은아, 이대행 의원이 각각 5회씩 질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구정질의를 단 한 번도 하지 않은 의원은 3명이나 됐다. 오광교, 장재성, 황현택 의원의 구정질의는 0회로 단 한 번도 구정에 대해 입을 열지 않았다.

5분 자유발언의 경우는 총 45건이 있었다. 김옥수 의원이 8건으로 가장 많이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뒤를 이어 김광태, 백종한, 오광록 의원이 동일하게 6건씩 비교적 많이 한 편이었다. 구정질의를 단 한 번도 하지 않은 오광교, 장재성, 황현택 등 3인의 의원은 구정질의는 물론 5분 발언 역시 단 한 번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정질의와 5분 발언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장재성 의원 “초선 의원들이 들어오고, 재선의원들도 있어 후배들에게 기회를 준 것이다. 3선인 중진의원이 나서면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말한 뒤, “긴급한 현안은 구청장과 논의했고, 사실 구정질의를 해도 지역 현안이 해결되기 힘들다”면서 구의원 활동을 소홀하게 하지 않았다며 되레 오는 지방선거에서는 시의원에 출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선 의원들이 타성에 젖어 5분 발언, 구정질의를 가볍게 여기고 있다는 생각이 읽혀지는 대목이다.

특히 전반기 의장이었던 황현택 의원은 의장 임기가 끝난 후 1년 반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구정질의, 5분 발언을 단 한 건도 하지 않았으며, 종합적으로 가장 저조한 활동을 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에 대해 황현택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정책간담회를 하면서 개선점을 논의하고 잘못된 사항을 그때그때 지적해왔다”며 “민원 해결을 하면서 생활정치를 한 대표적인 의원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구정질의나 5분 발언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은 오광교 의장은 “구정질의, 5분 발언을 하지 않은 대신 실국장, 과장 계장 등과 직접 만나 해결했다”며 “4선이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기회를 줘야한다고 본다. 의회 생리가 그렇다”고 답했다. 대부분 실적이 저조한 의원들은 공통적으로 본인 이외에는 알 수 없는 “직접 만나 해결했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종합적으로 서구의원 중 김태진, 정순애, 백종한 의원 등이 7대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가장 활발하게 의정활동을 해온 것으로 보인다. 또 황현택, 오광록 의원은 동료의원들과 비교해 가장 저조한 실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광록 의원은 “의원들의 가장 중요한 활동은 개정이 아닌 제정으로 한 대표발의 건수다. 지금까지 새롭게 제정으로 대표발의만 2건 정도 했다. 대표발의를 많이 한 의원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며 “본인이 스스로 연구하고 공부해서 대표발의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동료의원이 했던 것에 사인을 해줬다는 이유로 공동발의를 실적으로 포함해 보는 것은 정확하게 의원활동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봐주셨으면 한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구의원들이 구정발전을 위해 주민의 대표로서 얼마나 양심에 따라 직무를 성실히 수행해왔는지 유권자들이 객관적으로 판단해야할 시점이 다가오면서 구의원들의 의정활동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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