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년, 개와 함께 동고동락 세화展
무술년, 개와 함께 동고동락 세화展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8.01.0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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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갤러리 광주점, 오는 30일까지 개 관련 다양한 작품
곽수연-당구풍월 (堂拘風月)_ 122X182cm_장지에 채색_2008
전현숙-비는 그쳤고 눈부신 별들이 가득했다_acrylic on canvas_130.3x194cm_2008

우리가 살아온 시간 안에서, 혹은 현재의 삶 속에서 일상 가까이 기억되는 존재들이 있다. 그것은 때때로 내 분신과도 같았던 어떠한 사물일 수도 있고, 추억이 어린 특정의 장소가 될 수도 있다.

흔히 유년시절과 같은 과거의 기억을 떠올릴 때, 그 추억의 단편 속에 아스라이 자리하는 대상이 있다. ‘반려’라는 호칭이 제법 익숙한 존재, 바로 ‘개’이다.

롯데갤러리는 무술년 황금개띠 해를 맞아 이러한 개를 주제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전시 주제 ‘동고동락’은 고통과 즐거움을 함께 한다는 의미이지만, 내 삶의 근거리에서 일상의 매 순간 순간을 같이 했거나, 혹은 현재를 같이 하고 있는 개를 애정 어린 시선에서 바라보는 의도다.

반려, 즉 우리 일상 안에서 짝이 되며, 사람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의미이다. 사람에게 희로애락의 감정의 있듯이 개는 인간과 유사한 정서적 흐름을 보인다. 그만큼 사람살이에 함께 부대끼며 다양한 사연들을 만들어 왔으며, 인간의 가장 오래된 가축으로 규정될 만큼 문명의 발전과 변화 안에서 우리에게 유.무형의 이로움을 준 동물이기도 하다.

부제인 ‘네가 나를 부를 때’에서는 개가 주인을 부르는 소리, 혹은 사람이 개를 찾는 행위를 연상시킬 수 있다. 다소 서사적인 느낌의 부연이지만, 서로에게 가치 있는 대상이자 존재임을 더불어 강조하는 목적이기도 하다.

13인의 참여작가는 한국화, 서양화, 부조, 조각, 도조, 설치 등 평면과 입체 형식에서 개와 관련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롯데갤러리 고영재 큐레이터는 “작가 스스로 추억의 한 켠을 끄집어내거나, 또한 은유와 상징, 의인화를 통해 인간사를 개의 표정과 시선에서 제시하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며 “단순히, 새해의 안녕과 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넘어, 사람과 친근한 대상인 개를 통해 다양한 삶의 단편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며, 해학과 풍자로써 무술년 새해를 보다 여유롭게 맞이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무술년 세화전 ‘동구동락, 네가 나를 부를 때’ 전시는 1월 4일부터 30일까지 27일간 롯데백화점 광주점 11F 롯데갤러리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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