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주인 되고픈 반미여성회 출범
스스로 주인 되고픈 반미여성회 출범
  • 시민의소리
  • 승인 2002.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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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스스로 주인이 되고 싶은 여성들의 당당한 발걸음이 시작됐다. 반미여성회가 29일 여성들의 삶의 근본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출범하게 된 것.
반미여성회는 '민족사의 수난이 있을 때면 맨 먼저 짓밟히고 내던져진 것이 바로 여성이었다'며 '오랜 가부장제 하의 문화와 관습에 따라 족쇄 채워진 것도 여성의 모습이다'고 지난 역사에 대해 비판했다.

반미여성회에 따르면 이런 문제는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 이들은 '미군기지가 있는 동네에서 발생하는 교통문제, 환경문제, 범죄에서부터 경제 침탈로 삶터를 잃는 사람들까지 미국에 의한 이 땅의 고통 속에서 여성들이 이중, 삼중의 고통을 지고 갈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일제 식민지 시기, 민족 해방을 위해 여성들이 몸 바쳐 싸운 역사를 다시 이어나가는 것'이 반미여성회 출범 의의다. 이와함께 미군기지 반대, 미군양민학살 진상규명 등 생활 속 미국반대운동을 통해 여성인권운동까지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준비위원장인 배은심씨는 "반세기가 넘도록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려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여성들이 손잡고 지혜와 힘을 모으면 머지 않은 장래에, 이 작은 오솔길은 누구나 달려올 탄탄대로가 될 것이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반미여성회는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등 5개 단체와 함께 광주를 비롯해 전국 14개 지역에서 700여명이 활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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