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광주지부 교육감 후보 내나
전교조 광주지부 교육감 후보 내나
  • 시민의소리
  • 승인 2002.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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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전교조도 교육감을 낼 수 있는 시기가 됐다"
김원본 현 광주시 교육감과 이정재 교육대 교수, 김재옥 광주시 교육위원, 임종숙 광주교육발전연구원장 등 인사들이 올 10월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 입후보자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전교조 광주지부도 적극적으로 후보를 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교조 광주시 교육감 후보도 낼 듯

전교조 광주지부는 27일 열린 제 32차 대의원대회에서 '전교조 광주지부 교육자치 특별위원회 위원장 선출에 관한 건'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대의원들은 교육자치 특별위원회 위원장 선출에 관한 절차와 방식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결정을 내렸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지난해 12월 동 서부 교육자치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장휘국, 윤봉근씨를 각각 위원장에 선임한데 이어 양 지부를 아우르는 교육자치 특별위원장을 선출키로 해 올해 교육감과 교육위원 등 교육계 양대 선거에 모두 대비하는 모양새를 갖췄다. 동 서부 특별위원장이 각각 교육위원회에 출마키로 하고 적극적인 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부 특별위원장은 교육감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특별위원장 선출이 결정된만큼 빠른 시일 내에 후보등록과 선출 절차를 거쳐 4월달 안으로 체제정비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동 서부 교육자치 특별위원장을 선출하면서 광주지부 특별위원장 선출에 대해서는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던 전교조 광주지부가 결국 교육감선거 참여 방침으로 굳힌 것은 그만큼 자신감이 생겼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노풍으로 개혁분위기, 교육계에서도 가능하다
학운위원 전체가 선거인단...변화바람 기대


우선 최근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개혁후보라 할 수 있는 노무현 후보의 선전이 적지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선으로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충분히 드러나고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김종근 전교조 광주지부 사무처장은 "교육계 내부의 개혁이 절실한 시점이고 최근의 분위기도 뭔가 변화해야 한다는 쪽으로 바뀌어가고 있다"며 "특히 이런 분위기를 광주가 주도했다는 점도 매우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외부적인 요인의 변화도 있지만 보다 본질적인 이유는 이번 학운위원 선거에서 자신감을 얻은 것도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학운위원 선거가 예년과 달리 시민과 학부모들의 큰 관심 속에 치러지면서 시민사회단체 등 진보성향의 인사들이 상당수 위원으로 선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들이 교육계 선거 판도까지 변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교육계 양대선거 입지자들이 이번 학운위 선거에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였지만 전교조 광주지부도 만만찮은 후원세력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이번 결정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98년 교육감 선거때까지 전교조는 자체 후보를 내기보다는 연대후보에 힘을 실어주는 방식을 취했으나 학운위원 전체가 선거인단이 되는 이번 선거에서 얼마나 바람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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