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학년 대안교과서 ‘우리말 우리글’
중2학년 대안교과서 ‘우리말 우리글’
  • 시민의소리
  • 승인 2002.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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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와는 목표와 내용이 다른 대안교과서'
지난해 국정교과서와는 별도로 중1 국어교과서를 내 화제를 모았던 전국국어교사모임이 올해는 중2와 고1교과서를 새로 발간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을 끌고있다.

첫장에 자기소개 다루고 사고종합발달 중시
기존 교과사 맹점극복 신 개념의 교과서>
전국국어교사모임, 중2, 고1 '우리말 우리글'발간
29일 광주서 설명회


국어교사모임은 최근 7차교육과정에 맞춘 대안교과서를 출간, 초판 5천부가 동나 2판째 인쇄에 들어갔으며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광주교사들은 오는 29일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책 제목부터가 '국어'가 아닌 '우리말 우리글'인 이 책은 기능과 내용이 따로따로인 기존 교과서의 맹점을 극복한 통합교과서라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바탕글 중심의 국정교과서와 달리 '우리말 우리글'은 광고, 만화, 노랫말 등 다양한 형태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학생회장 선거 연설문 쓰기, 여행계획서 만들기, 노래로 하는 발음 등 활동 프로그램과 사투리와 표준어, 만화와 인터넷 등 학생들의 문화 속에서 우리말과 글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우리말 우리글'집필에 깊숙히 관여하고 있는 반숙희 지원중학교 교사는 "기존 교과서가 언어기능 습득에 목표를 두고 있다면 우리 책은 사고의 종합적 발달이라는 측면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반교사의 설명에 따르면 국정교과서가 첫장에서 소설을 다루고 있는 반면 '우리말 우리글'은 자기소개를 첫 내용으로 다루고 있다.
새로운 학급에 들어간 학생이 제일먼저 하는 것이 자기소개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반교사는 "학사일정이나 계절의 변화 등 학생들과 호흡을 함께 하도록 구성돼 있다"며 "지난해 발간된 중1 교과서와 앞으로 펴낼 중3 교과서에서도 첫장에 학년별 수준에 맞는 자기소개를 담아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한가지 특이한 점은 '우리말 우리글'이 국어의 주요영역인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문학, 문법을 구분해 다루지 않고 각 장마다 통합해 다룬 것.
국정교과서를 발간한 교수들이 자신의 분야를 고집하다보니 초등과 달리 중학교 국어교과서의 경우 6개 영역을 분리시키는 오류를 범했다는 것이 반교사의 설명이다.
5차, 6차, 7차 교육과정이 바뀔 때마다 국어교사모임은 통합을 주장했고 이번 '우리말 우리글'은 그런 특성을 충분히 살렸다는 것.
국정교과서 이외의 교과서는 인정되지 않는 규정 때문에 이 책은 부교재로 사용될 수 밖에 없다.
반교사는 "지난해 만든 중1 '우리말 우리글'은 200여개 학교, 3만부가 부교재로 활용되는 등 전국적으로 굉장한 호응을 얻었다"며 "하지만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아직 사용하는 학교와 학생들이 많지 않아 29일 설명회 때 적극 권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국어교사모임은 내년에 중3 '우리말 우리글'을 발간키로 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문학작문교과서와 초등교과서도 펴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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