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광산구의회 감투싸움 정당개입 갈등
동구·광산구의회 감투싸움 정당개입 갈등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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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시 일부 기초의회에서 민주당과 무소속간, 또는 당내에서도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이같은 양상이 기초의회에서의 감투싸움 양상으로 드러나고 있어 지탄받고 있다.

광주 동구의회 예결위원장 교체는 민주당과 무소속의원들간의 대결이 빚은 사건으로 해석되고 있다.

동구의회 예결위는 최근 위원 간담회를 통해 당초 1년 임기를 보장하기로 했던 김태헌 위원장을 선출된지 6개월도 안된 상황에서 전인수 의원으로 교체했다.

이에대해 의회 주변에서는 전체의원 12명 가운데 7명으로 다수를 차지하는 무소속 의원들이 최근 이봉규 의장의 민주당 입당에 대한 반발로 같은당 소속 김위원장에게 분풀이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동구의회의장 민주당 입당하자
무소속의원들 예결위원장 '경고성' 교체

광산구의회 의장 불신임 사건도
"민주당내 힘겨루기 결과물" 의심 짙어


실제로 무소속 한 의원은 "이의장이 무소속의 지지를 받고 선임됐는데 민주당에 입당한 것은 정치도의를 저버린 것이지만 별다른 제재방법이 없었는데 민주당이 계속 의원빼가기식 영입을 시도하고 있어 이에대한 경고로 예결위원장을 교체한 것"이라고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광산구의회 의장 불신임사건은 민주당내의 힘겨루기로 해석되고 있다. 구의회는 지난달 중순 13명의 의원중 8명이 시민단체 진정서 처리 지연 등을 이유로 당시 오석교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통과시킨 뒤 김용남 의원을 새 의장으로 뽑았다.

불신임의 속뜻은 1년씩 돌려가며 의장직을 맡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데 대한 보복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민주당 광산지구당이 당의 의중을 반영할 수 있는 의원을 의장으로 앉히기 위한 의도가 더 강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불신임당한 오의장이 법원에 신임의장 직무효력 정지 신청을 냈고 법원이 최근 이를 받아들이면서 오의장은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된 상태다.

이에대해 참여자치 21 나기백 사무처장은 "이번 갈등이 정당공천이 배제된 기초의원들 사이에서 정당이 개입된 갈등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왜곡된 정치구조를 반영한 것"이라며 "기초의원들이 힘겨루기식 감투싸움보다는 자신의 본분에 충실해야 내년선거에서도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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