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산업 너무 쉽게생각한다
광주시, 광산업 너무 쉽게생각한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12.0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재상 ETRI광주전남센터장

광주시의 핵심전략산업인 광산업육성 및 집적화시책에 대해 외부인은 어떤 평가를 내릴까. 고재상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광주전남센터장은 "광주시가 기본계획도 없이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같은 평가는 27일 광주시의회 김후진의원이 광주지역 122개 광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광산업시책에 관한 만족도 설문조사결과 77%가 보통 혹은 불만족 등 부정적인 답변과 아울러 전문인력 유치방안 등 광주시의 적극적인 대처와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광주시, 光산업 너무 쉽게 생각한다"
싼 임대료만으로는 전문인력 끌 매력없어
정부연구기관 유치위한 구체적인 계획 있어야
광주시-정통부간 광산업집적회계획 시급


▲첨단산업단지와 광산업육성을 위한 사업체, 전문인력 유치 시책을 어떻게 평가하나.
-대전의 대덕연구단지는 정부차원(과기부)에서 조성하는 것으로 지자체에서 사업체, 전문인력, 연구기관을 유치하는 것과는 법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정부소유 국유재산은 재경부가 각 부처에서 이용계획을 받아 할당하지만, 지자체 공유재산은 지방재정법상 임대나 양여가 한정돼 있다. 하지만 지방정부의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의지가 필요한가.
-전문인력은 처음 2~3년간 현지 분위기를 보고 이후 정착단계에 들어간다. 대덕연구단지 경우는 적극적으로 정착기반을 마련해줬다. 사치스러운 특혜는 아니라도 주거환경이나 자녀교육 등을 신경쓰지 않도록 기본은 배려해야 한다.
▲메리트를 많이 주는 걸로 아는데.
-여기(첨단산단)는 산자부가 4천억여원을 단지를 조성해 놓고 산업체를 유치하면서 조세감면정도를 해 주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액션플랜이 없어 와닿지 않는다. 특히, 시의 광산업집적화 기본계획이 하나도 없다고 할정도로 부실하다는 생각이 든다. 임대료 조금 싼 것은 메리트가 못된다. 정부연구기관 등을 유치하려면 구체적인 미션을 주고 산업체와의 관계도 기획해줘야 한다. 광주시와 정통부간의 광산업집적화계획도 없더라.
▲광산업 자체에 대한 전망은.
-사업은 잘 잡았다. 돈이 많이들어가는 사업이지만 부가가치가 대단히 높다. 하지만 광집적화가 그렇게 어려운 데 너무 쉽게 생각한다. 현재 광주지역 광산업 68개업체가 등록돼 있지만 2개업체만 능동기술을 개발중이다. 광산업과제를 검토하더라도 껍데기만 광주업체고 뒤는 타지역 업체나 연구인력이 받치고 있다. 대책을 세워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