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를 친환경 도시로
광주를 친환경 도시로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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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광주 21협의회 주최 정책포럼

도시를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이제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거의 누구나가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은 숙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직접 도시를 친환경적으로 만드는 작업에 관계하고 있지 않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하다못해 마음속에서라도 우리들의 미래가 지금과 같이 마구잡이식으로 도시를 개발하여서는 안 된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그런 식으로 도시를 개발한다거나 또 그것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유산이라고 현 시대를 사는 사람으로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친환경적으로 도시를 만들어야 된다는 것은 공감을 하지만, 도시를 만들어 가는 방식에 있어서는 현실적으로 그렇지 않다는데 있다고 하겠다. 즉, 어떻게 도시를 친환경적으로 만드는가 하는 점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경우 친환경도시를 만드는 작업은 아직 환경운동이란 운동차원과 1차적 환경문제인 오염과 쓰레기 또는 그와 관련된 문제만을 주로 다루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광주시도시계획조례 제2조(도시계획의 기본방향)에서 광주시의 미래 도시목표를 첨단산업도시와 문화예술도시로 설정하고 있으며 그 기본방향의 성격으로 효율성, 형평성, 쾌적성 그리고 지속가능성에 대한 언급은 있으나 친환경성이라는 표현은 없다.

또, 도시기본계획에서는 선언적이고 포괄적인 내용만을 다루고 있고 도시계획재정비에서는 기존의 틀 속에서 신규로 개발될 지역만을 대상으로 하여 공원과 녹지문제를 취급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광주를 푸른도시로 만들 것인가.


환경생태지도를 만들자

광주시를 친환경적으로 만드는데 있어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이 환경생태지도를 만드는 작업이다. 친환경적 측면에서 광주시의 어디가 어떻게 환경적으로 가치가 있고 무엇이 있는지를 파악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생태지도를 근거로 하여 친환경적 광주시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도시계획이 도시의 토지이용이라는 공간활동을 바탕으로 계획을 수립하듯이 광주시를 친환경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가장 우선 해야 할 일이 환경생태지도를 만드는 작업인 것이다.


시범단지(지구)의 사업을 실시하자

광주시를 친환경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선도적인 시범연구와 사업이 필요하다. 현재 진행중이거나 아니면 앞으로 사업이 진행될 것 중에서 광주시만의 특성을 살린 친환경적 시범지구나 단지 또는 사업을 실시하여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도시계획법령에서도 설정되어 있는 시범도시사업을 광주시가 지정 받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자체적으로 광주시를 환경분야로 선정하여 타 도시보다도 앞서가는 작업을 지금부터라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지금부터 광주시를 친환경도시로 만들기 위한 시범적이고 선도적인 준비와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야 추후 중앙정부에서 시범도시(지구, 단지)를 선정하여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가 있는 것이다.


광주푸른도시기금을 설치하자

광주시를 친환경도시로 만드는데는 무엇보다 자금이 필요하다. 그것은 단순히 운동 차원이나 몇 번의 세미나 같은 작업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작업이다. 무엇보다 친환경도시를 만들기 위한 기금마련을 해야 하는 것이다.

기금마련은 광주시에서 개발사업이 있을 경우 일정액을 푸른도시기금으로 확보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 민간에 대해서도 환경친화적인 개발지침에 따라 개발을 하지 않을 경우 그 설치할 부담금을 확보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한편 도시계획세를 푸른도시로 만드는 기금으로 설정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푸른도시기금은 그 성격과 같이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작은 사업을 통해 시민들에게 친환경도시에 대한 이미지를 심어주자

광주시를 친환경도시로 만드는데는 작은 일부터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시목인 은행나무를 건축 시 일정비율 심도록 한다든지 아니면 공공사업에서 우선하여 식재를 한다든지 하는 일관되고 지속적인 투자와 행동이 있어야 한다.

공주시의 경우 기성시가지에는 수변공간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시민이 쉴 수 있고 수변공간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친수공간을 많이 만들어 시민들에게 친환경도시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업소나 기업들에게 친환경 사업을 할 경우 상장이나 상금을 주는 것이 아니라 광주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홍보가 될 수 있도록 시정소식지에라도 소개하여 줄 필요가 있다. 광주시를 친환경도시로 만드는 작업은 우선 작은 사업부터 출발하여 시민들의 동참과 관심을 끌어들이는 작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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