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대 학생들 본관 점거농성까지
광주교대 학생들 본관 점거농성까지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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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대는 오늘(19일) 오전 다목적회관에서, '총장·교수님 행동촉구 및 풍향학우 투쟁 총화대회'를 가졌다. 나인국 문예국장의 총화 대회 제기 배경과 최얼 집행위원장의 투쟁 총화 및 편입제도 문제점의 지적 발언이 있은 후 지난 금요일 교수·학생대표 간담회 모습을 담은 비디오 상영이 있었다.

이후 진행된 투쟁결의발언에서 노훈주 투쟁본부장은 "언제든지 투쟁방향이 잘못되었다고 생각된다면 뒤에서 말하지 말고, 총학생회에게 말해주었으면 한다. 무작정 함께 하자는 말은 않겠다. 학우들과의 많은 의견교류를 통해서 서로 믿으며 함께 갈 수 있는 투쟁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 음악과 한 학우가 투쟁본부장에게 목도리와 모자를 선물해 따뜻한 동지애를 느끼기도 하였다.

"특별편입제도 불가피" 교수회의 결과 실망
"승리의 그 날 위해..." 새내기도 당찬 결의


이후 3시 '승리확신, 총장·교수회의 결과보고 및 학교 본부 점거 결의대회'가 민족교육광장에서 진행되었다. 지난 16일 교수·총장의 강한 반발에 부딪쳐 부분점거만 한 상태였기에 오늘 집회는 본관점거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강한 결의로 진행되었다. 임황용(음악·4)학우는 "이제껏 가르쳐주셨던 교수님과 몸싸움을 하면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의 투쟁은 정당한 것이고, 초등교육을 위한 길이기에 꼭 성사시켜야 된다."라며 본관점거 소감을 말했다.

이어진 새내기 발언에서 정기용(사회·1)학우는 "지쳤지만 웃으면서 투쟁하는 학우들의 모습이 너무 좋아 보인다. 언제일지는 모르겠으나 승리의 그날을 위해 열심히 투쟁하자"는 당찬 결의를 밝혔다. 잠시 후 '교대 특별편입생제도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특별편입생 제도 수용은 초등교육의 전문성 훼손을 최소화하고, 목적대 체제를 유지하는 데 불가피하다'는 긴급교수협의회의 결과가 나오자 학우들의 표정에는 실망의 기색이 역력했다.

이후 5시 30분경 학우 4백여명은 본격적인 본관점거에 나섰다. 지난 16일과 같은 교수와 학생간의 몸싸움은 없었다. 이후 본관점거 투쟁은 과별로 배정 받은 곳에서 과별 일정을 진행시키는 형식으로 벌어질 예정이다. 본관점거는 학생 10명의 움직임보다 교수 1명의 움직임이 교육부로부터 훨씬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보고, 학교 행정을 마비시키고, 이를 사회적 여론화시킴으로써 교수와 총장의 행동 변화를 촉구하는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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