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광주가 태양에너지 시범도시되려면
[세상보기]광주가 태양에너지 시범도시되려면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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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낙평 광주환경련 사무처장
지금 우리는 에너지 위기의 시대를 살고 있다.

석유 석탄 가스 등 화석에너지는 4∼50년이면 고갈될 것이다. 핵에너지의 원천인 우라늄도 마찬가지이다. 오늘과 같은 형태의 에너지 소비구조, 즉 화석에너지의 남용이 계속된다면 한 세대 뒤면 에너지원은 바닥나게 되어있다. 또한 20세기 화석에너지 남용에 의한 지구 생태계의 파괴는 상상을 초월한다. 기후변화와 기상이변, 즉 극심한 가뭄과 대홍수가 빈번히 발생하고, 양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 내리고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으며 농작물의 작황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기아와 빈곤이 일상화되어 있다. 현재의 에너지 구조가 계속된다면 온난화 현상은 가속화 될 것이고 그 폐해 또한 확대재생산을 거듭할 것이다.

이와 같은 20세기 에너지 시스템은 바뀌어져야 한다. 어떻게 전환되어야 할 것인가. 에너지의 소비절약과 효율적인 이용이 기본이다. 에너지를 덜 쓰는 도시구조 건축구조 산업구조 나아가 교통정책이 있어야 하고, 사람들의 소비구조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중요한 점이 대체에너지, 즉 재생가능에너지의 개발과 이용이다. 태양에너지, 풍력, 소수력, 조력이나 파력 등 재생가능에너지는 무궁무진하게 존재하고 환경파괴의 우려가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대체에너지 하면 경제성과 기술수준의 문제가 있을 것으로 이해하고 있을지 모른다. 컴퓨터의 경우도 개발초기에는 일반인들이 범접하기 어려울 만큼 비쌌고, 기술도 역시 별 볼 일 없었다.

지금도 그런가. 태양에너지나 풍력의 경우 선진제국에서는 보편화 되어가고 있다. 전반적으로 화석에너지를 탈피하는 새로운 에너지 정책으로 전환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핵발전소를 더 이상 짓지 않을 뿐 만 아니라 현재 가동 중인 핵발전소 2020년이면 폐쇄하고, 대체에너지의 이용비율을 10%이상 끌어올리는 정책을 가져가고 있다.

광주시가 태양에너지 시범도시를 지향한다고 한다. 정말 반가운 일이며 환영 할 만 한 일이다. 얼마 전 IEA(국제에너지기구) 산하의 태양에너지 도시계획(SOLOR CITY PROGRAM)의 피터 드뢰게 교수(호주 시드니대학 교수)가 광주를 방문했다. 그는 광주시의 태양에너지 구상을 듣고 다음과 같은 제안을 했다.

"에너지의 수급을 신속히 분석하고, 확고한 재생가능에너지 정책과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분석에 기초하여 미래에 어느 정도 이용 할 것인지에 대한 목표를 설정해야한다.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전략을 마련하며, 실행이 중요하다. 또한 태양에너지 이용의 촉진을 위한 산업체의 지원 체계도 중요하다."

그는 태양에너지 시범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5년여 동안의 전 시민적인 꾸준한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는 도시, 재생가능한 태양에너지의 시범도시를 꿈꾸는 광주공동체가 다함께 음미해 봐야 할 것이다.

/임낙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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