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관 아들' 방콕서 검거
'왕자관 아들' 방콕서 검거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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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적...압송여부 현재로선 불투명>
<경찰수사 활기예상 동구청 손배상금 환수될 지 관심>


지난 97년 아버지의 외국인 등록증을 위조, 삼성화재에서 9억원을 대출받아 해외로 달아났던 '왕자관'주인 아들 손덕리씨(38)가 태국 방콕에서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이에 따라 본인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인감증명서를 발급해준 혐의를 인정한 대법원 판결로 삼성화재에 7억여원을 배상한 동구청이 손씨로부터 손해배상금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6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그동안 손씨 검거를 위해 인터폴과 협조해 추적하던중 이날 태국 방콕에서 현지 경찰이 손씨를 불법체류자로 체포한 사실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손씨의 신병인도를 위해 체포영장 발부 사실을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통보하고 태국정부에 조속한 추방조치를 요청할 방침이다.

손씨가 인도되면 경찰수사는 인감발급당시 아버지 손씨를 칭한자가 누구인 지, 삼성화재측에 이 제3의 인물이 실제 출두했는 지 여부와 삼성화재직원들과의 공모는 있었는 지, 대출직후 손씨가 왜 안모씨에게 3억4천만원을 입금했는 지 등에 초점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사결과에 따라서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이미 지급한 7억2천만원의 반환여부와 함께 왕자관 사장과의 소송결과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손씨는 지난 97년 9월의 외국인 등록증을 위조, 허위 인감증명서를 발급받은 뒤 삼성화재에서 9억원을 대출받아 해외로 달아났으며 삼성화재는 동구청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었다.

손씨는 현재 광주지검과 광주북부서에 각각 공문서 위조로, 광주 동부서에서는 사기와 부정수표 단속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중지된 상태다.

광주 동구청은 현재 손씨의 아버지(68)를 상대로 7억2천여만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상태며 아들 손씨가 인도돼 대출에 대한 책임소재가 가려지는 대로 청구액을 다시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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