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광주병원 1인릴레이시위의 기록.
동광주병원 1인릴레이시위의 기록.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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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5일로 동광주병원(현 광주병원)노조의 파업이 꼭 1년째다. 이와 함께 135일이라는 1인 릴레이시위사상 초유의 기록을 이어나가고 있다.

단체의 뜻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자치단체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적은 인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 현재 일반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1인 릴레이시위. 동광주병원노조의 1인릴레이시위는 '최장기'라는 기록과 함께 이 지역 최초의 1인릴레이시위로도 기록되고 있다.

당초 1인릴레이 시위는 지난 3월17일 (구)동광주병원 원장 명의로 동아일보에 병원측 입장을 담은 광고가 게재된 데 대한 동광주병원시민대책위의 고민으로 지난 3월26일 시작됐다.

당시 광주병원측이 병원 앞 공간에 대해 사전집회신고를 신청해 놓아 노조측의 집회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상태였기에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지 않으면서도 시민들에게 노조측의 주장을 알리기 위해 1인시위에 나서게 됐다.

지역 첫 1인 릴레이 시위
최장기 135일째로 이어져


휴일을 제외하고 하루도 빠짐 없이 이어온 '동광주병원 위장폐업 철회와 고용승계를 위한 1천인 광주시민 릴레이 시위'는 그 동안 노동자·농민·시민·사회·학생 등 이 지역에서 활동중인 대부분의 운동단체들이 망라돼 참가했다.

장기적인 1인 릴레이 시위로 사회적 약자인 노조원들의 문제가 살아있는 지역 현안으로 이어져 올 수 있었고, 지역 노동계와 정치권에게 끊임없는 자극제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당시 1인릴레이시위 첫번째 주자였던 김재석 광주경실련 사무처장은 "처음엔 3개월, 1백일 정도 하다보면 도중에 사태가 해결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까지 길어질 줄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며 "항상 동광주병원노조의 문제를 생각하면 개인적으로도 경각심이 인다"고 말했다.

김사무처장은 또 "동광주병원노조의 문제는 지역 노동계의 장기현안 뿐아니라 노동의 권리, 시민의 정당한 권리에 대한 문제"라며 하루빨리 해결점이 찾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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