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의 뜻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자치단체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적은 인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 현재 일반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1인 릴레이시위. 동광주병원노조의 1인릴레이시위는 '최장기'라는 기록과 함께 이 지역 최초의 1인릴레이시위로도 기록되고 있다.
당초 1인릴레이 시위는 지난 3월17일 (구)동광주병원 원장 명의로 동아일보에 병원측 입장을 담은 광고가 게재된 데 대한 동광주병원시민대책위의 고민으로 지난 3월26일 시작됐다.
당시 광주병원측이 병원 앞 공간에 대해 사전집회신고를 신청해 놓아 노조측의 집회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상태였기에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지 않으면서도 시민들에게 노조측의 주장을 알리기 위해 1인시위에 나서게 됐다.
지역 첫 1인 릴레이 시위
최장기 135일째로 이어져
휴일을 제외하고 하루도 빠짐 없이 이어온 '동광주병원 위장폐업 철회와 고용승계를 위한 1천인 광주시민 릴레이 시위'는 그 동안 노동자·농민·시민·사회·학생 등 이 지역에서 활동중인 대부분의 운동단체들이 망라돼 참가했다.
장기적인 1인 릴레이 시위로 사회적 약자인 노조원들의 문제가 살아있는 지역 현안으로 이어져 올 수 있었고, 지역 노동계와 정치권에게 끊임없는 자극제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당시 1인릴레이시위 첫번째 주자였던 김재석 광주경실련 사무처장은 "처음엔 3개월, 1백일 정도 하다보면 도중에 사태가 해결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까지 길어질 줄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며 "항상 동광주병원노조의 문제를 생각하면 개인적으로도 경각심이 인다"고 말했다.
김사무처장은 또 "동광주병원노조의 문제는 지역 노동계의 장기현안 뿐아니라 노동의 권리, 시민의 정당한 권리에 대한 문제"라며 하루빨리 해결점이 찾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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