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속에 우리 현실이 있다
얼굴 속에 우리 현실이 있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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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얼굴을 찬찬히 바라보고, 귀 기울여 듣고, 가슴 가득히 들이켜고, 섬세하게 더듬고, 예민하게 음미하며 사물을 느낀다.

'사람의 얼굴을 본다'-어쩌면 예술행위의 진정한 시발점이요, 이를 인간의 소통법이라 할 수 있다면. 그 인간을 소통하는데 조각이라는 예술품이 매개가 된다. 사물과 아날로그적으로 교류하며, 그 교류의 흔적을 진실성 있는 조각품에 담아내는 창조행위는 그래서 중요하다.


'얼굴 바라보기' 조각테마전…광주신세계갤러리
7일부터 16일까지


광주신세계갤러리가 기획한 조각테마전 '얼굴 바라보기'에서 그런 창조자의 역할을 읽을 수 있다. 7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이 테마전엔 40명의 조각가가 참여해 진정한 오리지날리티로서의 창조자 역할을 '얼굴'이라는 소재로 설명한다.

전시된 얼굴에는 태고 이래로 자연의 일부로서 그 생명력을 내포하고, 역사적 존재로서 사회적 호흡을 한 순간도 잃지 않은 인간의 모습이 보인다.

규격과 형식으로 통제되지 않은 순수한 재료와 그것에 맨몸으로 부딪치는 작가의 진정성을 결합해 낸 작가자신의 얼굴이라 할 수 있다. 또 관람자를 포함한 우리들의 얼굴일 수도 있다. 개개의 얼굴에 담겨 있는 진실을 공감하면 바로 우리들의 현실을 바라보는 계기가 될 지도 모른다.

참여작가는 강상규 고근호 기호평 김기범 김상옥 김숙빈 김용 김용준 김왕현 김인경 김홍곤 나명규 마연진 민형기 박광구 박상호 박정용 박정환 박형규 신옥주 신호윤 위재환 유종원 윤선종 이기원 이병선 이이남 전범수 정해남 조광석 조대원 조솔 조은경 조의현 채민수 최동원 최재용 한종근 홍순모 등 4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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