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마음 읽기, 그것만은 초보 아니죠"
"고객 마음 읽기, 그것만은 초보 아니죠"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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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톱전문점 '새내기 사장' 정영철씨>

"젊은 사장님이시네요?"
'사장'이라는 말이 아직 어색하다는 듯 정영철(27)씨는 멋쩍은 표정을 지어 보인다. 하지만 그는 분명 광주 풍암지구 공구상가에서 '전동톱'에 대해서는 일인자로 알려진 '신흥공구' 사장이다.

신흥공구는 고장난 톱 수리하고, 필요하다면 임대해주고, 팔기도 하는 '톱 전문점'이다. 그래서 상가 주변에서 톱에 대해 물으면 다들 이곳을 가리킨다.

엔진공구 기술익혀 풍암지구에 둥지
공구상가서 소문난 '전동톱 일인자'


하지만 사람들이 이곳을 가리키는 데는 다른 이유가 있다. "요즘 젊은이하곤 다른 것 같애. 사람 대하는 마음부터가 다르더군" 신흥공구를 이용한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다.

양동에서 공구상가를 운영하는 삼촌을 도우며 어깨 너머로 공구 수리를 배운 후 서울까지 올라가 엔진 공구 기술을 익혀 가게 문을 열었다는 정씨는 새내기 장사꾼이다.

인심·정직함·깔끔한 일처리로 인기

하지만 고객 대하는 자세만큼은 결코 서툴지 않다는 것이 주위의 평이다.
필요한 부품은 선뜻 공짜로 내줄 줄 아는 인심, 일단 수리가 맡겨진 톱은 깨끗이 씻어줘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등이 고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또, 잘못 계산된 금액은 나중에라도 꼭 되돌려주는 정직함은 그의 경영에서 빼놓을 없는 '원칙'이기도 하다.

제2의 양동으로 불리는 풍암지구 공구상가는 정씨같은 젊은 사장들이 속속히 모여들고 있다. 양동 상가가 오랜 경험을 통한 기술을 자랑한다면, 이곳은 엔진 공구까지 전문적으로 다루는 실력을 내세우며 고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여기에 정씨는 '고객 신뢰'라는 경영 철학 하나를 더 보태 앞서나가고 있다. (062)603-3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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