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김민석 의원에게
다시 김민석 의원에게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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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가
나는 동교동계핵심이다. 나와 동교동계를 구분하지 마라. 이렇게 선언하시라는 겁니다.

지난 7월호 말지를 보니 민주당 정풍파에 대한 반격에서 전위대 역할을 한 것에 대해 확고한 소신으로 진행한 일이라는 것을 밝히셨더군요.

나는 어떠한 사람에 대해 실망을 하거나 저사람이 어째서 저런행동을 한다냐 하고 분노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저와 부딧치는 세상이 그렇게 하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으며 또한 얼마나 얕으며 혹은 얼마나 단순한 짓인지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사람을 실망시키는 일을 할 때나 혹은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볼때 그 사람의 진면목이 그것이다는 판단만 합니다. 그냥 판단이지요.

정풍파 반격은 확고한 소신

그러나 어떤 사람이 나의 소신은 이것이고 따라서 나는 이 소신에 따라서 행동을 한다 고 했을때는 애정을 갖고 바라봅니다. 그 사람이 설사 친일파든 아니면 극우 보수 세력이든....

소신을 갖고 행동하고 또 그러기 때문에 나는 이러이렇게 행동하노라 라고 말하면 그런 모습처럼 아름다운 것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친일을 하고 '나는 어쩔수 없이 그렇게 했다' 혹은 '내가 한것은 친일이 아니라 민족을 위해서 였다'고 말하는 것하고

'나는 친일을 했다. 내가 죽일놈이다. 혹은 나는 친일을 했다. 그것은 친일이 나라와 국민을 좀더 나은 상태로 이끄는 것이고 또한 나의 꿈을 실현시키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그렇다.' 라고 이야기 하는 것하고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동교동계를 비호하면서 민주당 정풍파에 대해 자신들의 사욕을 채우기 위한 비열한 음모와 수작이라고 말한 대목은 수긍이 갑니다. 그럴 수 있지요. 동교동계의 입장이라면 맞습니다.(김민석의웓도 동교동계의 핵심이니까)

그런데 야비한 것은 말입니다.
마치 정풍파가 시도했던 민주당의 개혁노선과 자신의 생각이 일치하고 자신도 당을 개혁하기 위해 일정한 프로그램을 갖고 움직이고 있는데, 정풍파가 뒤통수 치며 아주 치졸하고 비열한 방법을 사용했다.라고 이야기 하는 대목입니다.

권력형 비리 그 한복판에 누가 있었습니까

김민석의원이 어떻게 이야기하든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보고 있노라면 권노갑씨를 비롯한 동교동계의 핵심들의 말, 행동과 다른 점은 단 한점도 발견할 수가 없습니다. 단지 동교동계는 좀 미련하고 당신은 좀 세련됐다는 것 말고는...

'자 지금 영종도 신공항에서 드디어 사건이 불거졌습니다. 어쩐지 요새 좀 조용하더라고요. 이 사건 왜 터졌습니까?'

나도 신문을 보고 알았는데요. 청와대의 비서진이나 무슨 권력이 작용해 임명할 수 있는 모든 자리는 그 당신네 계보(동교동계라고 했던가?)에서 쫙 나누어준다던데, 이거 사실이지요?

권력형 비리가 터질 때마다 그 중심에 또는 그 배후에는 어떤 사람들이 있었습니까? 영종도 사건, 이것도 그것 아닌가요?

나는 이해합니다. 동교동계의 수준을 아니까. 왜 그 저번에 청와대 비서진에 광주의 j모 신문사 기자출신이 하나 들어간 적이 있지요? 그때 광주의 생각있는 기자들이 뭐라고 한 줄 아십니까?

"김대중이는 왜 저런놈들만 뽑아가는 지 몰라. 좋은 사람 생각이 제대로 박힌 사람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부지기 수로 많은 데 어디서 골라도 꼭 새는 바가지만 골라간다는 겁니다."

그게 바로 형님 동생하는 패거리문화 양아치 문화의 산물 아니겠어요?
나를 받느는 놈은 내가 반드시 챙겨준다(꼭 깡패 영화보는 것 같네)

그래서 당신도 동교동계를 사수하는데 열과 성을 다하는 것이 겠고요.

당신한테 부탁하고 싶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나는 동교동계핵심이다. 나와 동교동계를 구분하지 마라. 이렇게 선언하시라는 겁니다. 물론 나야 구분을 하지 않고 봅니다만. 당신 지역구 유권자들이나 당신의 겉모습만 보는 사람들은 헷갈리지 않겠어요?

내가 아무도 모르게 당신에게만 한가지 귀뜸해 주께요. 동교동계는 내년 대선 이후에는 멸종한다고 나는 봅니다. 그렇게 되어가고 있지 않습니까? 영종도 사건도 그 앞의 사건도 또 그앞의 사건들도 또 다음에 일어날 어떤 사건들도...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들이 이제 시대와 맞지 않는 다쓴 걸레와 같다는 겁니다. 다쓴 걸레는 어떻게 하지요? 바로 폐기처분 되지요?
그것을 대통령이 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적 흐름이 그렇게 한다는 겁니다.
이말 다른 사람에게는 얘기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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