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광주회의 재야원로들, 광주고려인마을 방문
민주평화광주회의 재야원로들, 광주고려인마을 방문
  • 진재환 시민기자
  • 승인 2017.12.0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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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인권.평화의 광주정신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훈장이 아니다. 우리곁에 와있는 고려인동포와 동행하는 것, 고려인들이 광주에서 똑같은 한국인으로 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바로 광주정신이다.”

민주평화광주회의 재야원로들이 지난 30일 오후 광주고려인마을을 찾았다. 이날 행사에는 이명한, 이홍길, 노희관, 김수복, 이강, 김상윤, 전홍준, 성찬성, 윤광장, 나상기. 정철웅, 나간채, 박경린, 오수성, 유선규, 윤만식, 이귀님(고, 윤영규 전교조위원장 사모님), 송희성, 정현애, 원순석, 이철우, 이명자, 노영숙, 정용화, 정희곤, 추혜성, 박상규, 강행옥, 최창인, 유남재, 홍인화, 공수현, 최운용, 이종옥, 최철, 전성현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고려인마을을 방문한 원로들은 박용수 고려인마을 동행위원장으로 부터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 연해주독립운동사, 그리고 광주고려인마을의 형성과정을 들었다.

또한 정부의 무관심으로 안정된 체류자격조차 얻지 못해 불안한 삶을 살아가는 광주정착 고려인동포들의 애잔한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워했다.

이후 재야원로들은 고려인동포들이 운영하는 방송국과 지역아동센터, 역사박물관, 어린이집, 상담센터 등을 둘러본 후, 광주정착 고려인동포들이 생존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조성한 고려인마을 특화거리를 방문, 고려인들이 간직해 온 소중한 전통음식을 함께 나누었다.

이어 민주평화광주회의 재야원로들은 “연해주 독립투쟁사와 처참한 강제이주 희생, 그럼에도 불구하고 낯선 조상의 땅에서 새로운 성취를 일궈낸 고려인 동포들의 수난과 희망의 역사에 경의를 보낸다”며 동병상련의 아픔을 토로했다.

식사를 마친 이명한 선생은 고려인의 독립운동가를 부르며 '연해주 고려인의 독립투쟁의 정신'을 기렸다. 노희관 전남대 명예교수(4.19전국통일의병대 총사령관)는 “강제이주 화물열차 속에서 젊은이들은 노약자를 맨몸으로 감싸 안고 동토의 땅을 달리는 기차가 멎기를 하염없이 기다렸다”는 말과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재야 원로들은 “수난과 핍박,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도 강인한 생명력으로 살아남아 조상의 땅으로 귀환한 고려인동포들이 안정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들의 사명”이라며 “일제강점기 연해주 고려인들의 국권회복을 위한 헌신의 역사를 복원하고 기리는데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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