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독립영화전용관 들어선다
광주에 독립영화전용관 들어선다
  • 류승희 시민기자
  • 승인 2017.11.3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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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년간 국비 6억원 지원...영상문화 활성화 기대

광주에 독립영화를 위한 전용관이 들어선다.

광주광역시는 ‘영화진흥위원회 2017 독립영화전용관 설립지원 사업’ 공모에서 공동 응모한 (재)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광주시와 경기도 부천시 등 2곳이 선정됐으며, 앞으로 5년간 전용관 운영 성과에 따라 국비 6억여 원을 지원받게 된다.

▲광주영상복합문화관

광주시는 동구에 소재한 광주영상복합문화관 6층 G-시네마 상영관(105석 규모)을 독립영화전용관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올해 말까지 발권시스템 등 전용관 운영에 필요한 시설을 구축하고 내년 초에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또한, 독립영화전용관 운영과 관련, 단순히 영화만 상영하는 수동적인 운영에서 벗어나 영화와 연계한 인문학 강좌, 학생 영화교육, 지역 동호회와 함께 하는 상영회 개최 등 다른 지역의 독립영화전용관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신현대 시 문화산업과장은 “그동안 지역 영화인들의 숙원 사업이었던 독립영화전용관이 이번 공모 선정으로 해소된 만큼 지역 영상문화가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 5대 전략 콘텐츠 가운데 하나인 영상분야에서 파급력이 가장 큰 영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독립영화는 기존 상업자본과 대규모 배급망에서 벗어나 창작자의 제작 의도에 충실한 영화로, 대표적인 독립영화로는 시골농부와 소가 30년 이상 동거 동락하는 이야기를 다룬 ‘워낭소리’ 등이 있다.

광주에서는 독립영화제가 올해로 6년째 개최되었다. 모두 41편의 작품이 출품된 6번째 독립영화제 개막작과 폐막작은 모두 5월 관련 영화가 선정된 바 있다.

개막작은 조재형 감독이 연출한 ‘세월오월’이 선정되었는데 ‘세월오월’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사건 직후, 이를 예술로 승화시키고자 했던 홍성담 작가의 걸개그림 ‘세월오월’을 둘러싼 창작자와 관계 당국의 갈등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폐막작은 김경자 감독의 ‘외롭고 높고 쓸쓸한’이다.

1980년 광주에서 오월을 직접 겪었던 ‘오월여성’들의 항쟁당시의 경험과 항쟁 이후 아픈 상처를 가슴에 묻고 열심히 살아가는 현재 모습을 시적인 영상에 담아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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