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활 균형, “삶의 만족, 가정의 행복 찾아요”
일·생활 균형, “삶의 만족, 가정의 행복 찾아요”
  • 이상수 시민기자
  • 승인 2017.11.3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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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혁신 10대 제안, ‘광주지역 다함께 워라밸 페스타 개최

광주광역시는 5인 이상 중소제조업체 근로자의 월 초과근로시간이 전국 평균인 25.6시간에 비해 4.2시간 긴 29.8시간으로 집계된다.

여기에 맞벌이 가구 비율도 전국평균 43.9%에 비해 0.9% 높은 44.8%로 나타나는 등 일과 생활을 균형적으로 누리는 삶이 힘든 상황에 처한 근로자들이 많은 지역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광주지역 근로자들의 일・생활의 균형을 통한 근로자 만족과 생산성 향상을 이룰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경제계 등이 다함께 지역 내 일터문화 이슈를 공론화 시키고 지역사회의 관심을 제고시키기 위한 행사가 개최되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광주상공회의소(회장 김상열)와 광주지방고용노동청(직무대리 지영철) 주최, 일・생활 균형 광주지역추진단의 주관으로 11월 27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지역 다함께 워라밸(Work & Life Balance) 페스타’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근로자와 시민 등이 참여하는 축제 형태로 총2부로 나눠져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일・생활 균형 문화의 현 주소를 진단해 보고, 일본 기업과 지역 기업들의 사례 등으로 구성된 다큐멘터리 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불필요한 야근 줄이기’, ‘퇴근 후 업무연락 자제’, ‘업무집중도 향상’, ‘똑똑한 회의’, ‘명확한 업무지시’, ‘유연한 근무’, ‘똑똑한 보고’, ‘건전한 회식문화’, ‘연가사용 활성화’ 등 근무혁신 10대 제안을 실천하자는 선언식과 일・생활 균형 문화 정착이 기업 성장의 원동력이 된 ㈜우아한형제들에 대한 박세헌 인사수석의 강연이 이어졌다.

㈜우아한형제들은 핵심가치를 규율 위의 자율, 스타보다 팀웍, 진지함과 위트, 열심히 한만큼 성과 등의 4가지를 제시하고, 사내복지에 대한 기본 철학으로 관리가 아닌 관심, 그리고 시간을 선물한다는 등의 구체적인 가치를 내세우고 있었다.

또한 일・가정 양립 시책으로는 만8세 이하 자녀를 둔 구성원의 경우 유급 특별육아휴직 실시, 4.5일제(월요일 오후), 양가부모님 생신 부부생일/결혼기념일 자녀생일의 경우 4시 강제퇴근제도, 공교육 기준 입학, 졸업, 발표회 그리고 부모참여행사의 날에는 특별휴가를 주어 우아한 학부모 역할을 하게 해주기, 일하는 방식은 근무시간이 아닌 질(결과물)을 추구하고자 주 35시간제를 2017년 3월1일 시행하는 등 다양한 복지제도를 실시하고 있었다.

이런 결과 2010년에 ‘배달의 민족’ 서비스 런칭을 했는데 계속 성장하여 2017년도 상반기 누적 3,000만 다운로드와 월주문수 2,000만건을 돌파하였다고 전한다.

이런 성과는 구성원들의 우아한 복지의 결과일 것이라고 박세헌 인사수석은 힘주어 말했다.

2부에서는 지역 기업 중 일・생활 균형의 기업문화가 실천되고 있는 기업과 도입을 시작하고 있는 기업인 김대중컨벤션센터, 롯데백화점 광주점, 삼성전자, 럭키산업, 빛고을서비스 등의 사례 발표가 이뤄졌다.

김대중컨벤션센터는 야간근무와 휴일근무가 직원들을 지치게 하고 있기에 가족의날, 유연근무제, 연속휴가제 등 다양한 일・생활균형제도를 도입하여 실시하고 있었으며, 롯데백화점 광주점에서는 자기계발지원제도, 주택자금대출, 연중 자율휴가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었다.

삼성전자의 경우도 17시 이후 및 주말 회의 금지제도, 자율출퇴근 제도를 두어 일・생활균형을 꾀하려고 노력하고 있었으며, 럭키산업의 경우는 시간선택제, 정시퇴근하기, 연가사용활성화 등을 실시하고, 빛고을서비스㈜는 시간선택제를 도입하여 일・생활 균형의 문화를 정착시켜 나아가고 있었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인 토크콘서트에서는 남성 육아휴직 경험자인 윤현도 롯데백화점 사원이 본인의 경험담을, 김소영 광주고용노동청 주무관이 정부 지원 방향을, 김아름 ㈜10억홈피 과장이 중소기업에서 육아휴직 신청의 어려움 등을 이야기했다.

남헌일 광주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일・생활 균형 문화에 대해 사회적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지만, 아쉽게도 대다수 기업현장에서의 체감도는 낮은 실정이다”면서 “오늘 행사가 계기가 되어 광주지역의 모든 구성원들이 일․생활 균형을 통해 삶의 만족과 가정의 행복, 그리고 기업의 생산성 향상이라는 선순환이 하루 속히 이뤄질 있도록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일・생활 균형이란 근로자들의 일과 일 이외의 생활을 조화롭고 균형 있게 만들어 줌으로써 근로자들에게는 개인적인 삶의 만족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회사는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전략으로 전세계적으로 보편화되고 있다.

우리 정부에서도 일・생할 균형 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기업에서는 일・생활 균형을 위한 프로그램 도입에 관심을 가지면 기업의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믿음을 지닐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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