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의원 父 49재에 정치인들 참석 ‘빈축’
이개호 의원 父 49재에 정치인들 참석 ‘빈축’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7.11.2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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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성 영광군수와 유두석 장성군수는 근무시간에 참석

[시민의소리=박용구 기자] 이개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도당위원장)의 부친인 이모 씨의 49재에 현역 군수와 도의원들을 비롯해 정치인 및 예비 정치인 등 20여명이 참석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개호 의원의 부친인 이모 씨의 49재가 28일 오전 10시 원불교 장성교당에서 있었다. 이날 49재는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이 단체 문자를 통해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49재는 사람이 죽은 지 49일째에 좋은 곳에 태어나길 기원하며 거행하는 불공 의식이다. 요즘은 허례허식을 줄이자는 의식이 확산되면서 49재를 안 지내는 가정도 늘고 있는 추세고, 지내더라도 가족끼리만 지내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49재에 김준성 영광군수, 유두석 장성군수, 영광과 함평의 현역 도의원 2명을 비롯해 정치인 및 예비 정치인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지방선거 시즌이 이제 정말 도래했다고 읽히는 대목이다.

특히 김준성 영광군수와 유두석 장성군수의 경우는 근무시간에 참석한 것이어서 더욱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를 두고 지역의 한 정치권 관계자는 “지역위원장 아버지의 49재를 단체 문자로 알리는 사무국장이나, 49재에 얼굴을 들이밀어야 하는 정치인들이나, 이를 당연한 듯 침묵으로 응대한 이개호 의원이나, 모두 우리 정치인들의 일그러진 자화상이다”며 씁쓸해했다.

그는 또 “정치인들이나 입지자들이야 지역위원장에게 잘 보이려고 갈 수도 있겠으나, 군수들이 근무시간에 일개인의 49재에 참석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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