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고교 2,3학년 무상급식 ‘결정’ 그러나…
광주시 고교 2,3학년 무상급식 ‘결정’ 그러나…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7.11.1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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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만 제외시킨 무상급식
세종시, 강원도는 100% 초·중·고교생 전체 무상급식 지원

광주시가 고등학교 2,3학년을 대상으로 오는 2018년부터 무상급식을 시행하기로 결정해 학부모들에게 환호를 받고 있다.

하지만 지원대상에서 고등학교 1학년이 제외되면서 100% 초·중·고교생 전체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하기로 한 세종시, 강원도와 비교가 되고 있다.

광주광역시, 광주시의회, 광주시교육청은 내년부터 고등학교 무상급식을 2학년, 3학년으로 확대해 시행키로 했다고 15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합의문을 발표했다.

그동안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시 재정여건과 분담비율 등을 놓고 기관 간 입장차가 있어왔다. 이번 확대시행은 광주시 입장에서 부담액이 늘어나지만 광주시교육청과 함께(광주시부담 70%, 시교육청 30%) 중앙정부에서 준비 중인 무상교육 시행 방향에 맞춰 한발 앞장서서 시행하게 됐다.

이로써 67개 고교생 2만여 명이 무상급식 혜택을 추가로 받게 된다. 기존 무상급식 대상자인 초·중학생 전체와 고등학교 2,3학년까지 포함하면 17만 6,000여명이 급식지원을 받게 되는 것이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내년도부터 광주시내 고등학교 2학년과 3학년에 대한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며 “광주시가 식품비의 70%인 67억 원을 추가로 편성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교 무상급식 확대가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이라는 점에서 이전에도, 지금도 이견이 없다”며 “지난해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문제가 발생했을 때 ‘아이들은 우리 광주 미래의 주역’이라는 인식으로 시가 선제적 지원을 했던 것도 같은 이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장 내년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를 둔 시민들의 입장은 달랐다.

동구에 사는 한 시민은 “왜 고등학교 1학년만 제외됐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내년에 자녀의 고등학교 진학으로 교육적, 경제적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었는데 그동안 (초·중시절) 무상급식으로 지원받던 것과 달리 급식비 부담까지 짊어지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서구 화정동에 거주하는 김모 씨는 “고등학교는 중학교와 달리 점심, 저녁까지 학교에서 지내기 때문에 급식부담이 2배나 된다”며 “물론 단계적으로 더 확대될 거라고 보지만, 고교생 1학년만 제외시킨 것은 당장 반발이 커질 것이다”고 지적했다.

▲광주광역시, 광주시의회, 광주시교육청은 2018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3학년까지 무상급식을 확대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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