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지, 광주인권상 수여 취소해라”
“아웅산 수지, 광주인권상 수여 취소해라”
  • 김승원 시민기자
  • 승인 2017.11.0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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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힝야족 유혈사태, 방조·묵인으로 책임있는 자세 없어

로힝야족 유혈사태에 대해 방조·묵인하고 있는 미얀마 아웅산 수지 여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광주 인권시민단체들은 9일 5.18기념재단 앞에서 아웅산 수지의 광주인권상 및 광주명예시민증 취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시민단체들은 “지난 8월 미얀마 군부가 자국 내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을 상대로 무자비한 군사작전을 감행, 로힝야족 절반 60만 명 이상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피난하였지만, 지금도 로힝야족 피난민의 행렬은 멈출 줄 모르고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 11월 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얀마 로힝야족 ‘인종청소’를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작 미얀마 내부에서 실질적인 지도자인 아웅산 수지는 극적인 갈등 해결을 위한 노력보다는, 전 세계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이 사태를 축소‧부정하며 보여주기 식의 행보만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비폭력 평화투쟁을 고수하여 자국민 뿐 만 아니라, 전 세계 인권진영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아웅산 수지가 인권유린을 묵인‧방조하고 있다”며 “‘인종청소’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로힝야족 유혈 사태에 대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은 광주인권상의 권위와 인권도시 광주의 이미지가 실추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지적했다.

5․18 기념재단은 지난 2004년 미얀마 민주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아웅산 수지에게 광주인권상을 수여했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2013년 수지 여사를 초청해 시상식을 열고, 광주명예시민증을 수여한 바 있다.

시민단체들은 “광주인권상은 ‘5․18시민상’과 ‘윤상원상’을 통합해 지난 2000년부터 민주주의와 인권, 세계평화를 위해 공헌한 국내외 인사나 단체에게 주어지는 상이다”며 “이러한 취지의 광주인권상을 수상한 아웅산 수지 여사는 미얀마 군부의 무자비한 인권유린에 수수방관함으로써 이미 그 자격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5․18기념재단은 광주인권상을 취소할 규약이 없다는 이유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광주광역시는 광주시의회의 동의를 얻어야 광주명예시민증을 취소할 수 있다며 곁눈질만 하는 등 아웅산 수지와 같이 이 사태를 묵인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미얀마 군부가 로힝야족에게 가하는 지속적 폭력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아웅산 수지의 광주인권상 및 광주명예시민증 취소를 촉구한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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