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노동부장관, 광주고려인마을 방문
우즈벡 노동부장관, 광주고려인마을 방문
  • 진재환 시민기자
  • 승인 2017.11.0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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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자국민 만나 위로의 시간 가져

지난 7일 광주고려인마을에 고려인동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귀한 손님이 찾아왔다. 다름 아닌 아크타무 카이토프 우즈베키스탄 고용노동부 장관이었다. 노동부 장관 일행은 이날 오후 3시 광주시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을 찾아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동포들을 만나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주 처음 ‘아크타무 카이토프 장관이 고려인마을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어떻게 그 먼 길을 달려 광주까지 찾아올 수 있을까 의아해 하기도 했다.

하지만 믿을 수 없는 사실이 이루어져 장관 일행이 고려인마을을 찾아오자 우즈벡 출신 고려인동포들은 환영을 나와 우즈벡 전통문화에 따른 차와 과일을 대접하고, 꽃다발과 선물을 전달하는 등 먼 길을 달려 찾아온 장관 일행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고려인마을 청소년들은 한복을 곱게 입고 한민족의 전통춤인 ‘부채춤’을 추며 환영하자, 아크타무 카이토프 장관은 “고려인들이 우즈벡 문화를 잃지 않고 음식까지 준비해 줘 고맙고 감동적이었다”며 “고려인들이 우즈벡 국적이지만 한민족처럼 사는 모습을 보니 한국 분들께 고마운 마음도 든다”고 방문소감을 밝혔다.

이날 장관 일행을 마중하기 위해 박용수 고려인강제이주8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장과 윤택림 전남대병원장, 김명군 금호주택 회장, 김윤세 호남직업학교 이사장 등 다수 인사들이 고려인마을을 찾아왔다.

이들은 장관을 만나 환영의 뜻을 전하고 유랑민 고려인동포들을 따뜻하게 품어 준 우즈벡 정부에 감사를 전했다.

한편, 광주를 찾은 장관 일행은 고려인마을 방문에 앞서 광주외국인력지원센터를 들러 우즈벡 출신 노동자들의 처우나 보험 등 근무환경을 자세히 살펴본 후 광주평동공단에 위치한 일신방직을 방문했다. 그리고 윤장현 광주시장을 만나 협력방안도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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