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암매장 추정지, 광주교도소 발굴착수
5.18 암매장 추정지, 광주교도소 발굴착수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7.11.06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0년 당시 공수여단 진술조서 확보
광주교도소 재소자 증언 토대로 유력지역부터 발굴
▲ 5.18기념재단 제공

80년 5.18당시 암매장 추정지인 옛 광주교도소의 유해 발굴 작업이 착수됐다.

5.18기념재단은 법무부와 사전협의를 완료하고 발굴조사 관계자와 함께 4일 개토제를 시작으로 현장조사를 시작했다.

개토제 이후에는 발굴을 위해 도시가스에 대한 안전점검을 협의한 후 조사 대상지역에 대한 콘크리트 및 표토 잡풀을 제거, 안전시설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발굴 조사기관은 매장문화재 발굴방법으로 터파기 작업을 시작한다. 다수의 증언이 겹치는 교도소 북측 담장 인근 117m구간 중 유력 지역부터 40m씩 나누어 총 3단계로 거쳐 발굴할 예정이다.

5.18 당시 군의 발표에 의하면 광주 교도소에서는 27명(보안대 자료에는 28명)의 시민들이 사살되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까지 11구의 시신만이 확인되고 있어 16~7명의 암매장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재단은 최근 제3공수여단 부대원이 작성한 시신 암매장 메모를 확보하고, 교도소 부지 내 암매장 목격 증언을 확인했다.

유해 발굴위치는 80년 5.18당시 광주에 파견된 제3공수여단 본부대장인 김모 소령이 작성한 진술조서상 나타난 기록과 메모, 제3공수여단 부사관이었던 O모 씨의 최근 제보, 80년 5월 광주교도소에서 수용되어있던 최모 씨의 증언 등을 토대로 발굴키로 했다.

한편, 5·18기념재단과 법무부는 지난 10월 31일 업무협약을 맺고 5·18민주화운동 희생자 유해 발굴을 위해 상호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협의를 통해 발굴주체는 5·18기념재단이 맡고 법무부는 유해발굴에 필요한 지원을 해주기로 했으며, 전체적인 진행에 대해 유족과 5·18기념재단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

▲80년 5.18당시 암매장 추정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