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의 전남’ 11월 나무에 메타세쿼이아
‘숲 속의 전남’ 11월 나무에 메타세쿼이아
  • 윤용기 기자
  • 승인 2017.11.0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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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화석으로 ‘담양 가로수길’ 유명
▲ 전남도는 2018년부터 45억여 원을 들여‘전라도 1천년, 새로운 시작, 순담(순창·담양) 메타서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전라남도는 ‘숲 속의 전남’ 만들기 11월의 나무로 메타세쿼이아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메타세쿼이아는 낙우송과로 높이 35m까지 자라는 키가 큰 나무다. 군집성이 좋아 아름다운 숲을 만들 수 있으며 석탄기 이전부터 번성해 이른바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린다. 우리나라는 도입된 역사가 짧아 거목은 없으나 오래 전부터 가로수로 많이 심어졌다.

태평양전쟁이 한창이던 1941년 일본 고식물학자가 식물 화석 표본을 관찰하던 중 세쿼이아 나뭇잎과 같으나 잎의 배열 차이를 발견하고 세쿼이아 뒤를 잇는 나무라 해 메타세쿼이아라고 이름 지었다.

목재는 가볍고 방음, 방열 효과가 크기 때문에 실내 방음장치나 포장재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극양수로서 음지에서는 생장이 불량하기 때문에 해가 잘 드는 곳이 좋으며 토질은 습기가 있고 비옥한 사질양토가 이상적이다. 건조한 땅이나 토박한 땅에서는 좋지 않으나 내한성이 강하고 생장 속도는 빠르다.

전남에서는 담양을 지나는 국도 24호선에 1970년대 초반 전국적인 가로수 조성사업 당시 내무부의 시범 가로수로 지정되면서 3~4년짜리 묘목을 심은 것이 지금은 20m 이상으로 하늘을 뒤덮어 전국 최고의 터널길을 자랑하고 있다. 2002년 산림청과 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운동본부가 ‘가장 아름다운 거리 숲’으로 선정한 곳이기도 하다.

이 길은 무려 8.5km에 이르는 국도변 양쪽에 10~20m에 이르는 아름드리나무들이 저마다 짙푸른 가지를 뻗치고 있다. 지난 2000년 고속도로 개발계획이 발표됐을 때 이 도로가 사라질 위험에 처했지만 많은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도로가 비켜날 만큼 중요한 곳으로 인식된 곳이다.

담양은 이 가로수길로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등 유입 인구가 93% 늘 만큼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전라남도는 2018년부터 45억여 원을 들여 최고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순창군과 담양군의 메타세쿼이아길을 연결하는 ‘전라도 1천년, 새로운 시작, 순담(순창·담양) 메타서클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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