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사회단체, “도널드 트럼프 오지마라!”
광주시민사회단체, “도널드 트럼프 오지마라!”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7.10.3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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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트럼프 대통령 방한 앞두고 광주시민사회단체 반발

북미간의 긴장관계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평화통일을 바라는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광주본부,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등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광주시민사회단체의 30개 단체가 10월 31일 5.18민주광장에서 ‘전쟁광, 무기장사꾼, 통상강도 트럼프는 오지마라!’고 주장하며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이들은 “최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하더라도 저쪽(한반도)에서 하고, 수천명이 죽더라도 저쪽에서 죽지 이쪽(미 본토)에서 죽지 않는다’는 막말에 이어 9월 19일 UN총회에서도 ‘완전 파괴’를 운운하며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며 “이런 자를 국빈으로 맞이해서 정삼회담을 하고, 국회 연단에 세우는 것이 과연 우리의 생명과 평화, 경제를 지키는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미국 내 군수업체들의 이익이 도사리고 있다”며 “트럼프의 대선 승리 직후 6.8%상승한 미국 군수업체의 주가는 트럼프의 막말을 사다리 삼아 아직까지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는 통계를 조작, 왜곡하면서 우리나라에 통상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무기를 저지하기 위한 현재 미국의 행태는 전쟁을 자초하는 길이라는 입장이다.

광주시민사회단체는 “우리는 전쟁의 끔찍함을 처절하게 알고 있다. 각 동맹국이 참전하는 국제전이 될 것이 확실하고 피해는 짐작조차 할 수 없다”며 “전쟁은 공멸이다. 그 어떤 경우에도 절대 전쟁은 안 된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촛불혁명으로 새로운 정부를 꾸리게 된 문재인 정부에도 평화적 대화의 길을 재차 요구했다.

이들은 “촛불정신을 계승한다더니 국가폭력을 동원해 사드를 기습배치하고, 대북 제재에 앞장서면서 평화통일의 길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며 “우리는 지난 남북 정상의 공동선언에 입각해서 대화의 길로 돌아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평화통일을 바라는 광주시민사회단체는 트럼프 대통령 방한 전까지 광주 시내 곳곳 현수막 걸기, 1인 시위 등을 펼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 방문 예정일인 오는 7~8일에는 청와대, 국회 앞에서 항의 집회를 통해 평화수호 의지를 드러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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