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메세나 지원 이매리 작가 전시전 개최
기업 메세나 지원 이매리 작가 전시전 개최
  • 정선아 기자
  • 승인 2017.10.25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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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9일까지 하정웅 미술관서 미디어아트 융합 ‘Poetry Delivery2017’ 전시
메세나협회 매칭펀드 및 기업 기부금 받아…강진 월남사지 터 기록한 40여점 선봬
▲ 이매리 작가의 '시 배달'

기업 메세나 매칭 펀드를 지원 받은 광주미디어아트 프로젝트인 이매리 작가의 ‘Poetry Delivery2017(시 배달)’ 전시가 27일부터 11월 19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분관 하정웅 미술관 1, 2, 3전시실 및 상록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Poetry Delivery2017’은 광주문화재단이 ‘2017한국메세나협회 지역특성화 매칭펀드 사업’에 선정돼 받은 매칭펀드 7천5백만원과 지역 내 중소·중견 기업에서 유치한 기부금 1억원 등 총 1억7천5백만원으로 진행한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 프로젝트 전시로서 광주시립미술관과 공동주최로 열린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공공기금 이외에 기업메세나 기부금 등 외부 재원을 적극 유치해 실행하게 된 것이어서 더욱 의의가 크다.

이번 전시는 ‘2015베니스비엔날레 특별전’에 출품했던 작품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으로 ‘인간의 삶의 터와 이주 역사 및 미래’에 대한 내용을 미디어와 설치 영상으로 가시화 하는 과정까지를 보여준다.

이 작가는 ‘시적 언어’라는 방식을 통해 강진 ‘월남사지 터’에 대한 개인의 기억과 전쟁의 아픔, 그리고 그것을 관통하는 역사적 관계를 추적하고 있다. 지금은 문화재 발굴조사로 해체된 ‘월남사지 터’는 작가의 탯자리였다. 이 장소로부터 시작된 개인의 기억과 경험을 바탕으로 광주에서 삶의 터전을 이룬 이주민들의 역사 및 미래를 작품화했다.

‘강진 월남사지 터’를 영상, 사진, 드로잉 등으로 기록한 작품과 장소 특정적(site-specific) 설치작품, 2채널 비디오 작품(25“) 1점, 3채널 비디오 작품(”20) 1점 등 신작 40여점을 선보인다.

이매리 작가는 ‘하이힐’이라는 소재를 통해 수년 동안 자기 존재와 실존의 문제에 대해 고민해 왔다. 지난 2012년부터는 실존의 문제를 개인 차원에서 인류와 문명의 역사로 확장시키며 작품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 작가는 “이번 작업은 인간의 삶의 터와 이주 역사 및 미래에 대한 지속적인 탐구적 연장 작업이기에 나 자신에게도 의미가 깊다”며 “전시를 통해 역사적 사건 속에 매장된 기억의 장소와 공동체, 개인과 국가의 관계를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27일 오후 5시,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비평가, 큐레이터, 사회학자, 인류학자들이 패널로 참여하는 부대행사 ‘아티스트 톡’은 ‘21세기에 예술가와 예술작품은 사회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성찰과 담론 형성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에는 Gong yan(상하이PSA관장), 이택광(경희대 교수, 평론가), 정현(인하대 교수, 평론가) 등이 참여하며,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한편, ‘2017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 프로젝트는 지난 5월 한 달간 공모를 통해 최종 선발된 안유자, 이매리 작가가 참여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안유자 작가의 ‘빛의 판타지아 3D세계(FANTASIA 3D WORLD OF LIGHT)’는 28일까지 미디어338에서, ‘빛의 판타지아 3D세계2(FANTASIA 3D WORLD OF LIGHT2)’는 11월 22일에서 11월 30일까지 궁동 나인갤러리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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