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천연색소산업화지원센터 '재정자립화' 선언
나주천연색소산업화지원센터 '재정자립화' 선언
  • 윤용기 기자
  • 승인 2017.10.2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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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구조 창출…공익성·자립화 동시 실현
지난 해 10월 개소 이후 지역농산물 800톤 가공생산
▲ 식이섬유소,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단호박(31톤)을 동결건조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 해 10월 개소한 나주시 천연색소산업화지원센터(이하 색소센터)가 지난 1년동안의 성공적인 운영성과를 통해 내년도부터 나주시 출연금 없이 자체 역량으로 시설을 운영하는 완전 재정자립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23일 센터는 “당초 오는 2019년부터 단계적 자립을 통해 나주시 재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달 29일 제 2차 재단이사회를 통해 내년도부터 완전 재정자립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색소센터는 약용작물을 이용한 천연색소 추출·농축·분말화 및 식품제조 HACCP(헷썹)공장, 동결건조기, 퍼멘터, 포장라인 등을 갖추고 OEM/임가공, 시설장비 임대, 자체상품 개발 판매, 연구개발, 농업인 식품제조기술 전파 등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전남도, 나주시가 출연하여 설립한 공공기관이다.

센터는 “경기·수도권지역 건강기능성식품업체로부터 센터에서 생산된 가공식품의 안전성 확보 및 소비자 신뢰도 상승 등에 힘입어 올해 주문량이 폭주, 1년여 만에 100% 재정자립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나주시 색소센터의 재정자립화는 정부와 지자체 지원을 기반으로 설립된 공공기관은 사실상 단기간에 자립하기 불가능하다는 통념을 탈피한 전국 유일한 사례이다.

이와 같은 성과는 단순 연구지원이라는 기능적 측면을 넘어 철저한 기업정신으로 무장해 일반 식품업체와 같은 시설·장비를 갖추고 100%가동하는 과감한 공격적인 운영이 거둔 시너지효과로 보인다.

센터는 올해 나주 배 40톤, 매생이 57톤, 양송이 56톤, 당근 57톤, 케일 41톤, 단호박 31톤, 사과 30톤, 딸기 11톤, 강황 10톤 등 30여종의 지역 농산물 약 800톤을 임가공식품으로 생산해 경기·수도권지역의 건강기능성식품업체를 중심으로 공급하고 있다.

색소센터 관계자는 지난 9월 28일 이사회 사업성과 보고를 통해 “올해 9월까지 약 5억 5천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올해 목표인 7억 5천만 원까지 무난히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발주된 임가공 수주도 향후 2년간의 해당 물량을 이미 확보한 상태로 오는 2018년에는 11억 원 상당의 매출을 통해 센터가 자립화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그는 “센터 보유설비의 농산물 최대 가공생산량은 연간 600톤 정도 인데 반해 주문량은 생산량의 2배 이상인 연간 1,500톤에 달한다”며 “주문량 대비 생산설비 증설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센터는 아로니아 동결건조 분말, 비타민B군, 비타민E, 미네랄, 필수지방산의 쌀눈, 베이비레시피 이유식 등 다양한 스틱포장 제품을 비롯해, 아가리쿠스, 노니 액상추출차 등을 활용한 건강음료 등 다양한 상품을 임가공생산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농산물의 원형을 이미지 그대로 살릴 수 있는 나주배에 비트, 블루베리, 치자색소 등을 착색시킨 새로운 형태의 동결건조 과일칩을 생산할 계획이다. 더불어 단호박, 미나리, 브로콜리 등 나주 산 10종 채소와 프로바이오틱 유산균 생균제를 배합한 항산화, 간보호 효능의 동결건조 분말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센터는 생산품의 새로운 소비처를 확대를 통해 색소센터의 자체 브랜드화도 계획하고 있다.

재단 이사장인 강인규 나주시장은 “재정자립화의 성공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했지만, 설비와 연구시설을 적극 활용한 지역농산물을 가공과 새로운 소비처를 발굴의 효과”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지역농산물 판로구축과 소비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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