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정착 고려인동포들, 제5회 고려인의 날 행사 ‘성황’
광주정착 고려인동포들, 제5회 고려인의 날 행사 ‘성황’
  • 이훈규 시민기자
  • 승인 2017.10.1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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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에서 새 삶을 꾸리는 고려인 동포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는 대규모 행사가 광주광역시에서 개최됐다.

고려인강제이주8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박용수)와 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은 지난 15일 광주 광산구 월곡동 하남 제2어린이공원에서 제5회 고려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광주·전남 거주 고려인 동포와 서울·부산·경기·충청·전북 등에 거주하는 고려인 동포들이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고려인의 날은 러시아와 중앙아시아를 떠돌다 고국으로 돌아온 고려인 동포들이 지역 주민과 소통하며 일제강점기 국권회복을 위한 선조들의 노고를 되새기고 그 유업을 이어가기 위해 국내 최초로 제정됐다.

지난 2013년 전국 최초로 광주시가 고려인동포 지원조례를 만든 이후 해마다 10월 셋째 주 일요일을 기념일로 지정한 후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았다. 고려인 이주사를 되돌아볼 때 고려인 관련 기념일을 제정한 것은 세계적으로 광주가 처음이자 유일하다.

특히 올해는 고려인 동포들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 80주년이어서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그동안 관심을 갖고 광주 정착 고려인동포들을 지원한 인사들을 초청, 유공자 표창, 감사장을 전달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광주 고려인마을 주민들의 축하공연이 진행됐고, 광주문화재단의 다양한 부대행사, 고려인 유랑사진전, 신가병원의 의료봉사,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의 사랑실은 이동밥차 등이 참여해 고려인의 날 행사를 지원했다.

고려인마을은 경과보고에서 “올해 고려인 강제이주 80년 기념사업을 통해 고려인 4세 강제추방을 막을 수 있는 한시적인 법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박용수 고려인강제이주8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장은 “고려인 동포는 구한말 농업 이민과 독립운동을 위해 국경을 넘었던 우리 선조의 후손”이라며 “지역인사들과 손을 맞잡고 고려인동포지원 특별법 개정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국내 귀환 고려인동포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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