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네스코 탈퇴 선언
미국, 유네스코 탈퇴 선언
  • 류승희 시민기자
  • 승인 2017.10.1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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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기후협약탈퇴도…‘극단적 이기주의’ 비판

최근 미국이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에 탈퇴를 통보했다.

미국은 “늘어나는 유네스코 (분담금) 체납금, 근본적인 조직 개혁의 필요성, 계속되는 유네스코의 반(反) 이스라엘 편향성에 대한 우려”를 그 이유로 들었다.

탈퇴이유는 여러 가지이지만 ‘반 이스라엘편향’에 중점이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오랜 혈맹수준의 동맹이며 미국의 대 팔레스탄인 정책은 항상 이스라엘 측과 같은 전선에서 시행되어왔다.

그러나 유네스코는 이스라엘과 적대관계에 있는 팔레스타인을 193개 회원국 중 107개국의 찬성으로 정식 회원국으로 받아들였다. 유네스코는 또 지난 해 동예루살렘에 있는 이슬람과 유대교공동성지 관리 문제에서 팔레스타인의 손을 들어줬고, 지난 7월엔 요르단 강 서안 헤브론 구시가지를 이스라엘이 아닌 팔레스타인 유산으로 등록했다.

이 때문에 팔레스타인과 오랜 적대관계에 있는 이스라엘은 물론, 이스라엘의 동맹국인 미국은 유네스코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아왔다. 지난해에는 유네스코가 팔레스타인의 주장을 반영해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준비하자 이스라엘이 강하게 반대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번 미국의 탈퇴선언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또 지난 6월, 195개국이 서명에 참여한 세계 파리기후변화협정(이하 파리협정) 탈퇴를 공식으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니카라과와 시리아에 이어, 파리협약에 동참하지 않은 3개 국가가 됐다.

파리협정은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섭씨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은 산업혁명 이후로 전 세계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한 나라고, 지금도 중국 다음으로 온실가스를 많이 내뿜고 있다.

이런 기후변화의 주범이 자신의 책임은 모르쇠하며 협정에서 빠지는 것은 ‘미국 우선주의’라는 이름 아래 극단적인 이기주의를 보여준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자국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조차 기후협약탈퇴를 “미래를 거부한 결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거의 전 세계국가가 가입되어있고 이들 국가들에 의해 채택된 유네스코의 정책에 거부반응을 보이다못해 탈퇴한 미국에 대해 “과연 동맹이나 다른 국가와 맺은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할 도덕적 정당성이나 권위가 있느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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