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청, 관행적 인권모독·갑질행위 일삼아
광산구청, 관행적 인권모독·갑질행위 일삼아
  • 정선아 기자
  • 승인 2017.10.1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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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관리원 미지급금 요청하자 돈 던지며 "가져가라"
보복성 근무배제, 징계협박, 사생활 침해는 기본

광산구청이 전근대적인 노무관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소속 가로환경관리원들에게 인권모독, 갑질, 막말, 무시하는 행태를 부리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현재 광주전남자치단체공무직노동조합(이하 공무직 노조)은 광산구청 앞에서 광산구청의 인권모독, 갑질행위,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하는 집회를 지난 10일 기준 총 20여 차례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이한석 노동조합 위원장은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업무지시와 감시 아닌 감시, 인권을 모독하는 권위주의적인 행태를 시시때때로 보이는 지배개입의 자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집회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광산구청의 갑질행위는 최근에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 아니라 예전부터 관행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고, 노조는 현재 광산구청 인권위에 고발을 한 상태로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공무직 노조가 인권위에 고발한 내용은 이러하다. 휴일근무에 대한 미지급금을 받지 못해 지급해 달라 요청했지만 누락이 됐고, 일이 끝나고 모두 모여 인원점검을 하는 오후 4시 점호시간에 한 관리원이 재차 요구하자 관리자 측에서 호주머니에 있던 돈을 집어던지며 가져가라고 인권 모독하는 행태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들이 당한 것은 이번 고발 건 외에도 빈번했다. 인권모독을 참다못해 시정을 요구하면 보복성 근무배제나 힘든 업무로 배치하고, 영상통화를 통해 수시로 근무 감시, 징계협박 운운 등 인권침해를 넘어 사생활 침해까지 이어지는 행위를 서슴없이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집회를 통해 이들은 “우리가 로봇인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다. 신바람 나도록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교육과 지원을 해야 하는 광산구청이 고된 일과를 마치고 돌아오면 고생했다는 말은 못할망정 ‘몇 개나 주웠냐?’면서 지적사항만 늘어놓고 있다”고 고통을 토해냈다.

이어 이들은 “무분별한 언어폭력으로 상처를 받고 인격이 무시되는 상황 속에서도 수준 높은 가로환경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며 노력하고 있다”면서 “인격은 반드시 존중되어야 하고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존엄성을 지켜줘야 할 것이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구시대적 과거의 커다란 유물인 해고와 협박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와 타협이 아닌 노조간의 갈등을 유발시키는 어떠한 행동도 즉각 멈춰라”면서 “이번사태와 관련 원인을 분석, 시정조치를 마련하고 향후 이와 같은 사고에 재발방지를 대책을 조속히 세워주길 바란다”고 광산구청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광산구청은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묻자, 구청 관계자는 뒤늦게서야 “이번 일로 며칠간 관련된 여러 부서, 구청장 등과 계속 회의를 하는 중이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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