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젠트리피케이션 본격 대응
정부, 젠트리피케이션 본격 대응
  • 류승희 시민기자
  • 승인 2017.09.2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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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 적절히 준비해야”
▲ 대인시장에서도 젠트리피케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예술가와 창업가들이 값싼 지역을 찾아 정착해 가치가 상승하면,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올려 활성화에 기여한 이들이 다른 지역으로 내몰리는 현상은 대인시장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최근에는 광주 남구 양림동에서도 일부 젠트리피케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은 낙후된 구도심에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몰리면서 임대료와 집값이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나타내는 말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의 발생과정을 보면 다음과 같다.

임대료가 저렴한 지역

문화·예술가, 자영업자 등 유입

지역 특성 형성(장소성)

유동인구 증가(임대료 상승)

대규모 프랜차이즈 상업자본 침투

임대료, 월세 등 급상승

문화·예술가, 자영업자 등 이탈

지역 정체성 상실(상권쇠퇴) 등의 전철을 밟는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5일 “도시재생사업 추진 과정에서 부동산 가격이나 임대료가 상승해 경제적 약자들이 내몰리는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이 없도록 세심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은 젠트리피케이션이 안고 있는 심각성을 반영하고 있다.

이 총리는 이날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기존의 대규모 철거 방식이 아니라 소규모 생활밀착형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해서, 지역주민이 그 효과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주안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역주민이 주도해서 지역 고유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맞춤형 도시재생으로 추진하고, 정부는 이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의 정책도 눈여겨볼 만하다. 다음은 서울시가 발표한 젠트리피케이션 종합대책인 7대 사업이다.

1. 건물주-임차인-지자체간 상생협약 체결 2. 서울시가 부동산 직접 매입 또는 임차 3. 장기 안심상가 운영 4. 자산화 전략 5. 전담 법률지원단 운영 6. 상가임차인 보호를 위한 조례 제정 7. 지역별 민관협의체를 중심으로 토론회, 공청회, 컨퍼런스를 수시로 개최해서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문제의식과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공론화 과정 추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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