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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광주시 민간공원 특례사업’ 기획기사 돋보여“개발이라는 미명하에 반칙과 특혜 없어야”
곽복률 전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대표  |  siminsori@simi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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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25  10: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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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복률 전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대표

지면신문에서 스트레이트 기사는 한정된 지면의 제약 때문에 심층적으로 파고드는 글쓰기가 불가능하다. 그걸 보완할 수 있는 것이 연재기획기사이다. 지난 7월31일 자부터 9월18일 자까지 총 5회에 걸쳐 연재된 ‘시민의소리’ ‘광주민간공원특례사업’의 기획기사는 주간신문 특유의 장점을 잘 살려 기획기사의 힘을 보여준 기사로 평가할 만하다.

먼저 7월31일 자 ‘시민의소리’ 2면의 ‘총성 없는 전쟁 중’이란 제목의 기획연재 첫 번째 기사에서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오는 2020년 도시공원 일몰제로 인해 사업자선정 등 시행시한이 임박했음을 알리고 있다. 기사는 또 사업시행시한에 쫒긴 광주시에 대해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민간 기업이 개발토록 하는 것은 사업이 투기의 장으로 변질될 것을 우려하며 “공모지침을 바꿔 재공모해야 한다”고 제기하며 민간사업자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애초에 꿈꾼 공원조성 계획이 훗날 실패작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는 합리적 지적을 하고 있다.

8월7일 자 3면에는 ‘1점을 얻기 위한 전쟁’이라는 제목으로 “공원조성계획, 사업실현계획, 자금조달계획 등이 우수한 업체가 불이익 받지 않아야 한다”고 제기했다. 이 기사는 또 광주광역시의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의 공모지침서 중 동일사업실적 또는 유사사업실적을 시공실적으로만 해석한 것을 두고 신탁회사 3곳이 소송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며 행정의 공정성과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8월14일 자 2면 기획연재 기사는 “협상대상자 선정 제안서 ‘불투명’”의 제목으로 시민단체인 광주경실련의 ‘민간공원 특례사업’ 협상대상자 선정 평가기준 개선을 요구하는 주장을 기사화 했다. 기사는 또 광주경실련의 “정량, 심사위원회, 시민평가단 평가 점수 전면 공개하라”는 주장을 부제목으로 달고 있다.

스트레이트 기사 1회를 포함해 6주 연속 기사를 생산한 ‘시민의소리’ 기사의 키워드는 광주광역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민간공원특례사업에 대한 사업제안서 평가기준인 계량평가에 대한 불신이다.

다시 말해서 공원조성계획이나 사업시행계획 등 비계량평가를 평가기준으로 하는 것이 특정업체를 배제하거나 또는 특혜시비를 없앨 수 있다는 논지이다. 평가기준이나 심사항목을 비계량으로 지정하면 심사의 객관성을 떨어뜨릴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가기준이 정성평가이든 계량평가이든 특정업체에 유리한 기준이 된다고 하면 당연히 광주시는 불신의 의혹을 해소할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시민의소리’ 주장이 백번 옳다. 또 토지점수와 신용도점수 등 타 시도의 시행사례로 창원시의 예를 든 것도 독자로 하여금 광주시의 행정행위에 대해 객관적으로 비교할만한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적절한 인용으로 평가된다.

다만 인용관계의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자면 창원시 관계자의 설명이 아니라 지역건설업계 관계자의 전언에 따른 인용으로 기사의 책임성에 의문이 가는 대목이다. 기사를 작성하면서 인용이 필요할 때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중립성과 객관성이다.

기사는 7월31일과 8월7일, 8월28일 등 3회 걸쳐 ‘지역건설업계 한 관계자’를 인용 하면서 광주시의 민간공원 특례사업에 대한 공모지침의 부당성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사안의 특성상 익명성은 인정한다 하더라도 광주시의 공모지침에 찬성하는 건설업계 관계자의 입장을 빠뜨린 것은 언론의 중립과 기사의 형평성에 어긋난다. 또 ‘중앙공원을 지키는 시민모임’의 인용도 대표자의 이름이 빠져있는 익명으로 처리된 것은 기사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아쉬운 부분이다. 또 ‘총성 없는 전쟁 중’이라는 제목을 뽑은 것은 독자의 눈을 붙잡으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위협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선정성(煽情性)의 과도함이란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앞으로 후속기사를 통해 광주시의 사업시행에 대한 문제점과 함께 공원개발방식의 문제점도 함께 조명하고 외국의 사례도 인용해주길 바란다. 아울러 기획 의도와는 동떨어진 얘기일 수 있으나 독자들의 재미와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재테크 정보도 다뤄주길 바란다.

공원 활용 등 개발만능의 도시계획에 대한 광주시의 주먹구구 행정을 날카롭게 비판한 ‘시민의소리’ 기획연재기사는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수많은 반칙과 특혜 등을 짓밟고 올라간 개발사업자에 대한 시민여론을 환기시키는 기사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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