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종주도시 광주, 생산량과 수출량에 빨간불
김치 종주도시 광주, 생산량과 수출량에 빨간불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7.09.1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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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님 시의원, “김치생산량 전국 1.05%에 불과”
현실적 어려움 토로하는 듯한 市 해명 ‘궁색’
▲ 세계김치축제장 2일째 점심 이후 모습

김치 종주도시를 자부하는 광주의 김치생산량과 수출량에 빨간불이 켜져 그동안 공을 들여온 광주 김치산업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경님 시의원(서구 4)은 18일 광주 김치산업화와 관련한 시정 질문에서 2016년 전국 생산량 493,575톤 대비 5,200톤으로 1.05%에 그치며, 전국 17개시도 중 13번째 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의 시정 질문 자료에 따르면 광주 김치의 세계화를 가늠해볼 수 있는 수출량은 2014년 18톤에 1억5200만 원, 2015년 25톤에 2억 2200만원, 2016년 12톤에 6천 300만 원으로 수출실적이 전혀 없는 세종시를 제외한 16개시도 중 자료수치상 공동 14위로 뒤에서 두 번째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광주의 김치 수입량은 2,125%에 달해 스무 배를 상회하고 전국 평균 978%의 두 배를 뛰어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주경님 의원은 “맛의 고장 1번지인 광주의 김치는 관광자원화와 범시민 체험 음식축제보다 김치 산업화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 뒤, “자동차 산업을 통한 일자리도 중요하지만 신규일자리 창출 가능성이 크고, 2016년 기준 11,859가구 3만 2,062명에 달하는 광주 농민들의 비중 있는 삶과 직결되는 것이 김치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치축제와 연계한 김치 원부재료 계약재배와 체험 판매 등을 확장 발전시켜 상품화 한다면, 우리지역 농가 김치를 통한 새로운 6차 산업에 진입해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신규 일자리창출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김치산업화를 통한 농가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을 주문했다.

이에 대한 광주광역시의 해명은 자질구레한 현황 설명에다가 문제가 있지만 노력하겠다는 내용이어서 궁색해 보인다.

광주시 생명농업과는 이날 해명자료에서 “전국 김치업체는 799개소로 인구가 많은 수도권과 원부재료 생산지인 전남지역에 집중(70%)되어 있고, 우리지역 김치업체는 16개로 대부분이 일일 평균 생산량이 2톤 내외로 영세한 편이어서 국내 대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는 “김치타운 내 김치가공공장은 2010년도에 총 30억원을 투입 일일평균 10톤의 생산 규모로 설치하여 임대하여 운영 중에 있으나 입주업체의 판로개척과 시설 노후화 등으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김치공장 내부 운영 상황을 전문기관의 내부 진단을 거쳐 조속히 운영이 정상화 되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시는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김치는 광주’라는 김치종주 도시로서 자부심을 놓치지 않고 소중한 자산으로 지키고 키워나가기 위해 광주세계김치축제를 단순 축제 형식에서 벗어나 산업화에 초점을 맞추고 2015년부터는 축제장소도 김치타운으로 변경하여 개최하고 있다”면서 “김치타운 활성화를 위해 김장철에 김정대전 행사를 준비하여 김치를 직접 담궈 가는 김장문화를 정착시키고 재배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축제 기간에 소요되는 무, 배추 전량을 지역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구입하고 있고. 광주김치는 대규모 김치공장과 차별화를 위해 김치 원부재를 100% 국내산으로 사용하여 명품 수제김치로 인터넷 등을 통해 수도권 등에 판매되고 있으며, 광주김치 공동브랜드인 ‘김치광’을 달고서 해외 시장에 수출될 수 있도록 수출물류비와 포장재를 개발하여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시는 “이러한 노력에 불구하고 지난해 상품김치 생산량은 5,200톤으로 전국대비 1,2%를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 학교 등 단체급식 납품 증가와 김장대전 행사 등을 통해 수도권 등 전국 유통망이 구축되면서 생산물량이 매년 늘어나 공장 규모가 부족하여 신규 공장시설을 확대하는 추세다”면서 “앞으로도 김치종주도시로서 걸맞게 김치타운 등 기 조성된 김치관련 인프라를 기반으로 김치산업 판로를 다양화하고 생산, 가공, 유통, 관광 및 축제를 연계한 6차 산업을 김치산업과 결합시켜 새로운 부가 가치를 창출하여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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