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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정책의 활성화 방안 모색(3)'생협운동 선진지' 원주시와 국내 유일 ’친환경농업 특구‘ 양평군
윤용기, 손용석 기자  |  yyk28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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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4  10: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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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로컬푸드 취재를 위해 우리나라 생협운동의 모태고장인 강원도 원주시와 환경농업을 통해 아시아의 친환경농업 허브도시로 도약을 꿈꾸고 있는 양평군을 찾았다.

   
▲ 원주푸드 인증과정

▲친환경 지역순환농업 체계를 구축하는 원주시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 원주시는 로컬푸드 체계를 지원하는 다양한 조례를 갖춘 모범지역이다. 생협운동의 선진지인 원주는 인구 약 35만여 명의 도농복합도시로 활동가들 사이에 안전한 먹거리인 로컬푸드를 생산해 소비할 수 있는 지역선순환농업 체계를 갖출 수 있는 유력한 도시로 통한다.

이런 기반 조성에는 원주생협, 삼도생협, 가톨릭농민회, 한살림 등 지역 생협들의 활발한 로컬푸드 운동이 크게 기여했다.

◇원주시 로컬푸드정책을 지휘하는 원주푸드종합센터

원주농업기술센터 원주푸드 조성택 팀장은 “원주푸드의 탄생은 생산에서 소비까지 농산물 유통과정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좀 더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식재료를 공급해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수도권 지역에 공공급식을 확대해 지역농가의 소득창출을 높이고 지역주민에게는 일자리를 공급함으로써 지역경제활성화에 도움을 주고자 설립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지역의 우수한 농·축산물과 가공품의 새로운 시장개척을 위해 지원한 서울시 도농상생 공공급식 시범사업에 최종 선정됐다”면서 “원주시에서 생산한 로컬푸드, 일명 원주푸드가 서울시 도농상생 공공급식 시범사업 선정에 따라 10월부터 서울지역 공공급식으로 납품된다”고 덧붙였다.

원주푸드종합센터는 원주시의 로컬푸드 정책을 일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원주푸드정책의 사령탑이다. 원주푸드종합센터는 원주 및 수도권 지역의 공공급식에 로컬푸드를 공급하는 핵심시설이다. 원주시 흥업면 옛 대안초교 부지에 건립된 센터는 시비 30억 원, 한강수계기금 30억 원 등 총 60억 원을 들여 1만960㎡(약 3315평) 부지에 연면적 3753㎡(약 1135평),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다.

주요시설로 식자재 수·발주 관리 종합지원실, 농산물 안전성 검사를 수행하는 실험실, 농산물 세척·탈피·절단 등 전처리가공실, 축산물·수산물 냉동실 및 농산물 저온저장실 등 1200㎡(363평)의 물류보관실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모든 식자재의 입고와 출고·배송에 대한 신뢰 확보를 위해 소비자 전용 견학로와 함께 유치원생·초등학생 등을 위한 영농체험장도 갖췄다. 

   
▲ 원주로컬푸드센터의 원주푸드식자재 공급과정


센터는 운영 활성화를 위해 최초로 민관 공공경영 체제를 도입, 5개 사업 주체가 참여하고 있다. 참여기관들 중 ▲원주원예농협은 위탁 운영 ▲원주푸드협동조합은 농산물 계약재배 및 기획생산 ▲상지대 산학협력단은 원주푸드 인증기준 및 인증시스템 마련 ▲원주친환경농업인연합회는 친환경농산물의 생산·공급 및 재배기술 보급 ▲원주시 단체급식협동조합은 공산품 공급 및 학교급식 배송을 각각 책임지고 있다.

종합센터는 지원센터·유통센터·인증센터로 나눠 운영한다. 종합센터에서는 공공급식용 우수 식재료 공급(유통센터)은 물론 소비자 대상 교육 및 체험(지원센터)과 원주푸드 인증(인증센터)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원주시는 지역에서 생산한 로컬푸드를 일명 '원주푸드'로 칭한다. 원주시는 소비자가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2014년부터 지역 농산물에 대한 원주푸드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원주푸드 인증제란 지역 농업인들이 재배한 농산물 중 안전성이 확보된 농산물을 원주시장이 직접 인증하는 것으로 소비자에게는 신뢰감을 주고 생산자에게는 유통 확대 기회를 제공한다.

원주푸드는 농협이 운영하는 로컬푸드 직매장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공급되거나 학교 급식으로 공급되고 있다.

종합센터는 입고되는 모든 식자재의 안정성 검사를 당일 실시해 지역 농산물 우선 공급으로 ‘푸드마일리지 최소화 및 물류비 절감’에 도움을 주고 있다.

더불어 안전한 식재료 공급을 위한 국내 최고 수준의 안전성 검사 및 위생관리 시설을 운영한다. 공급되는 식재료 입고시 1차 검수, 소분·포장 후 적재시 2차 검수, 배송차량 상차시 3차 검수 등 최종 납품 이전 자체 총 3단계에 거쳐 철저한 검수·검품 관리 체계로 운영한다. 생산 직후 냉장차량 입고, 예냉, 저온저장, 저온세척시설, 저온물류작업장, 냉장차량 배송까지 생산에서부터 납품까지 전 과정이 저온유통시스템(Cold Chain System)으로 운영되는 우수 센터이다.

   
▲ 원주 로컬푸드직매장 내부 모습이다. 원주원예협동조합이 원주시 전역에서 참여농가를 구성해 운영한다.

◇원주원예조합 로컬푸드직매장

원주시와 원주원예농협이 2014년 7월 14일 원주시 로아노크로 28(무실동 438-4) 봉화산 등산로 입구에 원주시로컬푸드직매장 봉화산점을 개장했다. 봉화산점은 230㎡(70평) 규모의 단독매장이며 사업비는 총3억 원(도비 45, 군비 105, 자부담 150)이다. 참여농가는 145농가, 판매수수료는 15%이며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원주 직매장도 지역생산 농산물을 우선적으로 취급하는 농산물 전문판매장으로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거래하는 방식으로 당일 생산, 당일 소비가 원칙이다. 기본원칙과 운영원칙은 전국의 로컬푸드직매장과 동일하다.

생산자교육으로 '주경야독,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슬러건 아래 농가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농업인의 마인드제고 및 역량강화 교육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소비자 교류체험으로 농업인 생산농장 방문 및 현장체험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의 상호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 지역농산물 소비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행사를 갖고 있다. 원주원예조합은 2016년 6월 9일 ‘원주로컬푸드 직매장 2호점’인 모란점을 개장해 운영하고 있다.

이른 아침 봉화산직매장을 방문했다. 마침 쌈채소 봉지에 가격과 생산자명이 적힌 스티커를 붙여 직매대에 정리하고 있는 엽채농가 Y씨를 만났다. 직매장과 농가의 소득관계를 묻자 Y씨는 “매일 반복되는 일정으로 힘들기도 하지만 기분은 좋다. 가격을 스스로 책정할 수 있고, 내가 생산한 농산물에 단골고객들도 많아 자부심도 생겼다. 또한 꾸준한 출하가 가능하기 때문에 농사를 지으면서 월급을 받는 기분이 든다”며 즐거워 했다.

직매장에서 쇼핑 중인 주부 K씨는 “집에서 사용하는 식재료는 항상 로컬푸드 직매장을 이용한다”면서 “가족들의 먹거리는 믿을 수 있는 안전한 농산물만을 고집한다. 로컬푸드매장의 농산품은 생산지와 생산자, 생산방법 등의 이력을 확인 할 수 있어 믿을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다”고 말했다. 

원주 로컬푸드 직매장을 활용하는 생산자나 소비자 모두 만족도가 높다는 느낌이다. 이는 원주지역의 로컬푸드에 대한 지역민들의 신뢰도가 매우 높다는 반증이다. 원주푸드의 로컬푸드 정책이 정착되고 있는 모습이다.

   
▲ 원주로컬푸드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원주새벽시장의 늦은 아침풍경이다.

◇원주 새벽시장

1994년 개장해 24년 전통을 갖고 있는 원주 농업인새벽시장은 원주천 둔치에서 매년 4월 20일부터 12월 10일까지 매일 새벽 4시에서 오전 9까지 매일 열리는 전통시장이다. 총 400여명의 생산농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새벽시장은 원주시 농업인새벽시장 협의회에서 운영관리를 한다. 원주시에서는 새벽시장 운영 관리비용만 지원하고 있다.

원주 농업인새벽시장의 매출규모는 연간 100억 원 수준으로 34만 명가량이 시장을 방문할 만큼 인지도도 높다. 원주시는 이 같은 민·관 협력 사업을 통해 지역에서 생산하고 가공된 안전한 농식품의 안정적 공급으로 시민의 건강증진 및 지역농업 성장으로 지역경제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새벽시장에서는 주로 지역의 농산물을 지역 소비자가 직거래한다. 농업인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전날이나 당일 수확해 팔기 때문에 품질이 매우 우수해 인기가 높다.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의 86%가 새벽시장 농산물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한 지역 농산물 자급률을 높이고 가능한 소농중심의 많은 농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소규모로 생산한 농산물을 생산자 농민들이 직접 판매하고 있으며 생산자실명제 표지판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농업인새벽시장의 경우 다른 지역에서도 이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자주 찾을 정도로 대표적인 지역 장터로 자리매김 했다.

원주 농업인새벽시장은 농산물 직거래장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당시 농업인들이 재배한 농산물을 도시지역에서 마땅히 판매할 장소가 없었다. 신선한 농산물을 도시민에게 판매할 방법을 모색하다가 원주시의 지원으로 원주천 둔치에서 새벽시장을 개장하고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를 구매한 소비자들로부터 신선하고 믿을 만하다고 입소문이 퍼지면서 점점 확대됐다. 이를 계기로 농업인새벽시장 관련 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하고, 현재 전국 최대 농산물 직거래 시장으로 발전했다.

▲양평군 친환경 로컬푸드 운동

경기도 양평군은 전국 최초 친환경농업특구로 지정된 지역으로 친환경농업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친환경 인증이 된 농산물만을 취급하는 로컬푸드 직매장을 운영한다.

양평군은 수도권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나 수도권 시민의 식수원을 제공하는 팔당호 상수원 수질 보전 특별 대책 지역으로 지정되어 각종 개발이나 시설원예농업에도 제약이 많았다. 이와 함께 수질오염 총량제까지 적용되어 지역 개발이 도태되고 지역 주민의 고통이 컸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수도권지역에서 유일하게 오염원이 없는 자연 환경이 잘 보전된 청정지역으로 남을 수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평군이 살아 남기 위한 선택이 친환경농업이었다. 자연환경을 보전하면서 지역 경제 소득을 창출하는 방법으로 친환경농업을 선택해 시작했다. 1998년 전국 최초 친환경 농업 지역임을 선포하고 ‘양평 환경농업 21, 3차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추진해 왔다. 친환경농업을 실천한 결과 명실 공히 전국 최고의 친환경농업지역으로 자리매김 했으며, 전국 최초 친환경농업 특구로 지정되는 영광을 안은 지역이다.

양평의 로컬푸드 정책은 친환경 농업기반을 바탕으로 시작된 친환경 로컬푸드운동이다. 양평군의 로컬푸드정책 실현은 두 축으로 보여진다. ‘양평농촌나드리’라는 조직을 통해 농촌체험마을과 양평공사를 통해 농산물을 판매하는 방법이다.

◇농촌체험마을 연대조직 ‘양평농촌나드리’

양평군은 ‘양평농촌나드리’라는 조직을 가동해 농촌체험마을을 네트워크를 통해 33개 체험마을을 관리했다. 농촌나드리는 각 지역의 체험마을에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면서 도농교류지원, 1사1촌맺기사업 등을 병행해 체험방문객을 확보했다.

양평의 33개 체험마을을 찾은 도시민들은 농사와 음식 만들기 등의 다양한 농촌체험을 하면서 먹거리와 놀이를 즐겼고 체험마을에서 지역의 농산물이나 가공식품들을 구매해갔다. 체험마을 운영은 숙식과 판매장이라는 농업인들의 고민을 해결해 준 셈이다.

◇양평 친환경 로컬푸드의 유통을 관장하는 양평공사

친환경농산물의 복잡한 유통망을 해결하기 위해 양평군이 설립했다. 양평공사는 지방공기업법 제49조 및 양평 공사 설립 및 운영조례를 통해 2008년 설립한 양평의 공기업이다.

과거 양평의 친환경농산물은 복잡한 유통망을 거치며 가격이 높고 신선도가 떨어져 도심 소비자에게 매력이 없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양평군은 양평공사와 함께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품질이 보증된 싱싱한 농산물을 값싸게 내놓았다. 그래도 농업인에게는 돌아가는 이익은 더 많았다. 직접 판매에도 가세했다. 양평물맑은시장과 서울 강남 로컬푸드직매장 서초점에 친환경농산물을 제공하고 회원을 유치 및 온라인판매를 강화했다. 양평하면 친환경농산물이라는 등식이 인정받기 시작했다. 양평공사의 역할 이 컸다.

양평군은 양평공사에 6차산업 지원센터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6차 산업이란 농촌에 존재하는 모든 유무형의 자원을 바탕으로 농업과 식품(1차 산업), 특산품 제조가공(2차 산업), 유통 판매, 문화, 체험, 관광, 서비스(3차 산업) 등을 연계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지원센터는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의 발전계획 수립, 친환경인증센터와 환경농업 21을 통한 친환경인증농가 관리 및 육성, 지방공사와 로컬푸드협동조합을 통한 농산물 직거래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양평친환경로컬푸드 직매장 1호점. 양평 5일시장의 공공주차장 앞에 위치해 소비자와 매우근접한 매장이다. 양평군은 이고 매장의 임대료로 보증금 500만 원에 년 400만 원, 용문점은 300만원의 임대료를 받고 제공해 친환경로컬푸드 직매장의 정착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양평 친환경로컬푸드 직매장

현재 직매장 1호점이 양평읍(양평 5일장터 내)에, 2호점이 용문면에 개장되어 운영되고 있다. 양평의 로컬푸두직매장에서는 블루베리로 만든 피자, 한우에 뽕잎과 표고를 더한 삼합, 유명한 양평 산나물이 함유된 고추장 주물럭 등 친환경농산물 가공품들의 인기가 아주 높다. 조합관계자는 “양평지역은 약용식물 재배가 많아 액상차 등 농산물가공식품의 판매 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양평 친환경로컬푸드 직매장은 양평 친환경 로컬푸드 협동조합에서 운영한다. 양평 친환경 로컬푸드 협동조합은 양평 로컬푸드 운동의 민간 추진체계 확립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포함하는 전군민운동으로 발전시키고자 협동조합을 별도로 설립했다. 현재 131농가가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자본금은 1억 2천만 원의 협동조합이다. 조합은 친환경농산물을 판매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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