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디자인비엔날레, 체험존 시간간격 좁혀야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체험존 시간간격 좁혀야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7.09.13 18: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간 맞추지 못하면 대부분 그냥 지나쳐

2017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4차 산업시대의 미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전시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 관람객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체험 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2017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미래들(FUTURES)’이라는 주제로 지난 8일 개막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오는 10월 23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의 일상생활 속 변화된 모습을 담은 것들로 주제에 잘 부합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만한 체험존들이 각 전시관별로 자리하고 있다.

1전시관의 경우 에코라이트, 2전시관의 자율주행 시뮬레이터 등 VR체험과 1인승 모빌리티 시승체험, 3D프린트 모형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존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체험 시간은 1시간 간격으로 제한적으로 진행되어 실제로 체험존을 지나치기만 하는 관람객들이 대부분이었다. 체험 시간을 제때 맞추지 못한다면 그냥 눈으로만 둘러보고 지나가버릴 수밖에 없는 전시인 탓에 각 전시관별로 관람객들의 체류시간이 짧다는 지적이다.

전시관을 찾은 노승준(19) 군은 “체험할 수 있는 부분이 굉장히 많은데 체험 시간이 맞지 않아 그냥 눈으로만 둘러봐서 아쉬움이 컸다”며 “전시관을 다 둘러봐도 2시간 이내로 둘러볼 수 있는데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1시간 간격은 너무 긴 것 같다. 조금 좁혔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이 때문에 일부 관람객들은 1전시관~5전시관 순으로 관람하지 않고, 역방향으로 이쪽저쪽 전시관을 옮겨가면서 체험시간을 쫓아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매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찾았다는 이성우(32) 씨는 “미래 4차 혁명 시대의 변화된 모습을 디자인비엔날레를 통해 미리 볼 수 있어서 좋았지만, 1인씩 개별적으로 관람하러 온 관람객들은 체험하기 어려운 것 같다”며 “체험존을 지키고 있는 분들이 체험 가능한 시간대가 아니더라도 1인 관람객들을 위해 체험을 적극적으로 권유해주는 자세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본 전시 4관은 아시아에서 미래 가치를 찾는 ‘아시아 더 퓨쳐’ 전시로 필리핀 전통가옥 등 다양한 포토존이 자리하고 있어 관람객들의 체류시간이 길었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의 시간간격을 좁힐 필요성이 있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