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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프린지페스티벌, 명품축제 성장 가능한가(10)에필로그-광주프린지페스티벌 성공을 위한 추진과제
공연예술 리뷰문화 생성될 중·장기 전략을 세워라
김다이, 송선옥 기자  |  -08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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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3  09: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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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수도 광주에서는 지난해부터 지역의 상징적인 장소인 금남로에서 ‘프린지페스티벌’이 개최되고 있다. 올해 광주는 ‘광주프린지페스티벌’과 별도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협업해 ‘ACC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을 개최하는 등 국제적인 축제를 하나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에 <시민의소리>는 서울, 제주, 통영, 아산, 대전, 영국 에든버러 등 국내·외 진행되고 있는 프린지페스티벌의 현장을 찾아 태동기에 있는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의 성공을 위한 추진과제를 살펴보고자 한다.<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프롤로그
②광주형 문화난장, 프린지페스티벌의 방향성을 찾자
③대전프린지페스티벌이 사라진 이유
④제주프린지페스티벌, 트랜드 초읽기
⑤서울프린지페스티벌, 거리로 쏟아져 나온 문화예술인
⑥음악 창의도시 통영, 프린지페스티벌의 정통성 찾기
⑦지역 예술제의 주변부, 아산 ‘전국프린지페스티벌’
⑧프린지 모태, 에든버러프린지페스티벌의 현주소
⑨거리 축제의 꽃, 에든버러 차별성은 무엇인가
⑩에필로그-광주프린지페스티벌 성공을 위한 추진과제

   
▲ 광주프린지페스티벌 현장

빛고을 광주에 프린지페스티벌이 생겼다. 올해로 2년째 진행되고 있는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은 얼마나 ‘프린지’의 의미를 살려 흥을 북돋고 있을까.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 활성화를 위한 방침으로 지난 2016년에 처음 시작됐다. 개최 당시 ‘오매 댄스’로 대중들의 눈길을 끌었다. 절정의 감탄사 ‘오매!’를 키워드로 드디어 광주만의 색깔을 제대로 보여줄 축제가 생겼다는 부푼 기대감이 있었다.

지난해의 경우 매월 둘째 주, 넷째 주 토요일에 격주로 진행됐다. 올해부터는 예산이 늘어나 진행횟수를 늘려 매주 토요일에 열리고 있다. 올해 ‘광주프린지페스티벌’로 책정된 예산은 13억 5천만 원이다.

전국의 아마추어 공연예술인들이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을 얼마나 주목하고 있을까. 축제의 규모가 커진 만큼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을 통해 공연예술이 발전하고 있을까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최근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을 방문한 김 모 씨는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은 공연 중심이 아니라 체험 중심인 것 같다”며 “어린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학습의 장’이지 공연에는 별로 비중을 두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한다.

   
 
   
 

국내 프린지페스티벌 환경은 어떨까

국내에서는 이미 광주보다 더 빨리 서울, 제주, 통영, 아산 등에서 프린지페스티벌이 개최되고 있다. 타 지역에서는 ‘프린지페스티벌’이라는 공통된 키워드로 각각 조금씩 다른 방향성을 갖고, 공연예술을 확장하고 있었다.

이중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이 이제 막 예술가의 길에 발을 디딘 젊은 아티스트와 아마추어들의 참여기회를 가장 잘 제공하고 있었다.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생긴 프린지페스티벌이다. 지난 1998년 ‘독립예술제’로 시작을 알려 2002년 ‘서울프린지페스티벌’로 공식명칭이 바뀌게 됐다.

서울프린지는 감독이 작품을 선별하지 않고 스스로 참가비를 내고, 누구나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다는 원칙을 가장 잘 살리고 있는 프린지페스티벌로 자리잡고 있었다. 홍대에서 시작된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은 별도의 민간 조직인 프린지네트워크의 주최로 7월께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추진되고 있다.

   
▲ 서울프린지페스티벌
   
▲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아티스트들에게 참가비를 받고, 주최 측은 공연에 대한 홍보나 리뷰, 촬영 기록 등을 대신하고 있었다. 참가자들은 참가비를 내더라도 자신들의 홍보와 공연리뷰가 나오는 것에 만족한다.

또 프린지 티켓 수익은 사무국과 전체 공연 팀에게 일정 비율로 나누어진다. 그래서 서울프린지페스티벌에 참여한 예술가들은 기량을 펼친 만큼 티켓수익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누구하나 무대를 대충 꾸미지 않았다.

대한민국의 최대의 관광지 제주도의 경우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제주프린지페스티벌’은 도심 공동화 현상이 발생한 삼도2동에서 지난 2012년 처음으로 열렸다.

제주프린지페스티벌은 제주민족예술인총연합회 주최로 도비 5,000만원을 지원받아 매년 10월께 진행된다.

제주프린지의 경우 공연 팀에게 교통비만 지급하고 있다. 공연 팀은 자체적으로 체류비, 숙박, 식비 등을 해결해야 한다. 제주프린지페스티벌은 열악한 예산에도 불구하고 제주만이 가진 지역의 특수성과 이주예술인 등으로 인해 전국적인 문화가 어우러져 다양한 공연들이 오르고 있었다.

제주프린지는 지난해부터 유료공연의 도입으로 유료관객을 모집하는 시도를 했다. 성과는 실패라는 지적도 많았지만, 자발적으로 돈을 내고 공연을 보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첫 걸음을 뗀 것이어서 의미가 커 보인다.

   
▲ 제주프린지페스티벌

전국단위 공연 참가자 모집, 지역에서 체류해

‘통영프린지페스티벌’은 지난 2002년 ‘통영국제음악제’에 초청받지 않은 이들을 위한 무대로 탄생했다. 전문예술인들이 꾸리는 통영국제음악제와 달리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아마추어 공연예술의 무대가 꾸며진다.

통영프린지페스티벌은 한국음악협회 통영시지부가 주관해서 약 1억 원의 예산을 통영국제음악재단으로부터 지원받아 매년 봄에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특별히 윤이상 선생 탄생 100주년으로 그동안 페스티벌에 참여해 그랑프리를 수상한 팀의 스페셜 무대로 꾸며졌다.

통영프린지의 경우 자발적인 공연 팀에게 편도의 교통비만 지급하고, 나머지는 공연 팀들이 알아서 충당해야하는 구조다. 공연 팀들은 통영으로 공연을 하러 와서 통영을 둘러보고 노는 체류비와 돌아갈 때 차비는 스스로 충당해야 하지만, 매년 전국적으로 참가하는 팀의 수는 꾸준하다.

‘오빠야’라는 곡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인디밴드 ‘신현희와 김루트’는 이름이 알려지기 3~4년 전부터 통영프린지페스티벌에 매번 참가했다. ‘오빠야’는 통영에서 울려 퍼지던 노래였다. 통영프린지가 플랫폼 역할을 했다고 할 정도로 현재 ‘신현희와 김루트’는 주목을 받고 있다.

   
▲ 통영프린지페스티벌

아산 ‘전국프린지페스티벌’은 아산의 구도심인 온양온천역에서 지난 2009년 첫 시작을 알렸다. 아산 전국프린지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 아산지회가 주관으로 올해 2,500만원의 예산을 아산시로부터 지원받았다.

아산 전국프린지페스티벌의 경우 조금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별도의 참가비 없이 제한을 두고 있지 않지만, 예선과 본선을 통해 경연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매년 예선을 통해 올라온 팀들이 다시 본선무대에서 경연을 펼쳐 입상 팀을 선정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예선과 본선 딱 하루씩만 진행된다. 기간이 좀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지역적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약한 불모지에서 탄생한 아산 전국프린지페스티벌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면서 완성도를 높여가는데 숙성의 시간이 필요한 듯 보였다.

한편, 대전프린지페스티벌은 지난 2011년 대전시의 원도심인 중구 은행동, 대흥동 일대를 살리기 위해 진행된 ‘대중문화예술 특화거리 조성사업’의 일부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대전프린지페스티벌은 단 1회로 사라지게 됐다. 대전문화재단 주최, 대전대중문화예술협회의 주관으로 9천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공연 인프라가 없으면 지속성 한계 도달

당시 7일간 진행된 대전프린지페스티벌은 인근 상권의 비협조적인 자세와 평일에도 진행되면서 시민 참여도가 다소 낮아 진행이 매끄럽지 못했다.

또 대전프린지페스티벌이 지속성을 이어갈 수 없었던 것은 예산문제도 있었지만, 지역에서 자발적인 공연 팀의 참여가 사실상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취재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어느 지역이나 공연단체에 일정 정도의 예산지원이 되지 않으면 사실상 자발적으로 나서서 참여하는 팀을 찾기 힘들다는 점은 공통점인 듯하다.

이렇게 국내에서 열리고 있는 프린지페스티벌의 경우 지원된 예산은 천차만별이었지만, 각자의 방향성에 따라 지역에서 파생되고 있는 영향력은 예산에 비례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전 세계의 에이전시와 공연예술인이 주목하고 있는 ‘에든버러프린지페스티벌’의 성공요인은 70년의 역사와 스코틀랜드 도시 전체 분위기에서 찾을 수 있었다.

에든버러프린지페스티벌은 스코틀랜드만의 예스러운 풍경을 담아 진행되기 때문에 8월 한 달 동안 전 세계에서 축제에 참가하는 이들 뿐만 아니라 축제를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관람객과 관광객들로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 에든버러프린지페스티벌
   
▲ 에든버러프린지페스티벌

플랫폼 역할 할 수 있는 방안 세웠나

도시 전체가 프린지페스티벌로 덮였다고 할 정도로 온통 공연 안내 포스터, 배너, 인쇄홍보물 등으로 가득하다. 또 하나의 성공요인은 관람객들의 리뷰문화다. 리뷰문화로 인해 관객들은 물론 공연 팀은 관객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공연의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었다.

눈길을 끈 공연 팀들은 유수한 캐스팅 디렉터와 에이전시에게 러브콜을 받기 때문에 확실하게 에든버러프린지페스티벌이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이렇듯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이 명품축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발적인 공연 팀의 인프라에 관심을 갖고, 이들이 계속해서 공연의 퀼리티를 높여가고, 리뷰를 생성해낼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

겉보기에 사람들이 북적이게 보일 수 있는 체험부스 위주로 활성화를 시킬 것이 아니라 전국의 공연예술인들이 주목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략을 세워야한다. 무조건 예산과 규모만 키울 것이 아니라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이 명품축제로 성장할 수 있는 중·장기적 전략이 세워지기를 기대해본다.-끝-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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