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표, 광주 방문 ‘호남민심’ 되찾기 행보
안철수 대표, 광주 방문 ‘호남민심’ 되찾기 행보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7.09.0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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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지지율 반등 가장 시급한 과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선출된 이후 지역민심 다지기를 위해 첫 방문지로 최대 지지기반인 광주를 찾았다.

안철수 대표의 광주방문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당의 텃밭인 호남을 사수해야하기 때문에 대선패배와 당 대표 선거에서 등을 돌린 호남민심을 되돌리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 때문에 안 대표의 첫 번째 방문지를 80년 5.18당시 시민군 대변인이었던 윤상원 열사의 생가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6일 윤상원 열사 생가에서 윤 열사의 부친 윤석동(91)씨를 만나 “꼭 5년 만에 다시 만나 뵙게 되었는데 그때는 설명도 잘 해주셨다”며 “5년 전에 따뜻하게 맞이해주신 그 모습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다”고 투병 중인 윤 씨의 건강을 걱정했다.

안 대표는 “꼭 5.18이 헌법 전문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연로한 탓에 귀가 어두운 윤석동 씨를 위해 직접 손 글씨를 써서 하고 싶은 말을 전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5.18진상규명특별법 국민의당에서 발의했습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꼭 통과시켜서 진상규명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5.18광주민주화운동 정신이 이번 개헌에 전문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라고 손글씨를 써서 건넸다.

이날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의 개정보증판을 함께 집필한 전용호 소설가는 안철수 대표에게 책을 선물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윤상원 열사 생가 방문 이후 광주 첨단과학국가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 간담회에 참석해 SOC(사회간접자본)예산이 삭감된 것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정부가 호남 SOC예산을 삭감한 것은 호남을 또 한 번 희생양으로 만드는 것이다”며 “정부예산안에서 삭감된 SOC예산안을 반드시 바로 잡겠다”고 약속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내년 지방선거의 최대 전략지는 당연히 호남이다. 호남지지율 반등은 이 때문에 가장 시급한 과제다”며 “중앙이 지역과 함께 공조해 인재를 영입하겠다. 지방선거에서 전략공천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안철수 대표는 지난 2014년에 실시한 6·4지방선거 당시 광주시장 공천과정에서 전략공천을 강행해 광주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오는 2018 지방선거 때 안 대표가 광주에서 어떤 행보를 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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