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민중항쟁도 벽화복원, 안전 기원제 진행
광주민중항쟁도 벽화복원, 안전 기원제 진행
  • 김세곤 전문기자
  • 승인 2017.08.2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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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2일 제막식 예정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1호관 외벽에 있는 ‘광주민중항쟁도’ 벽화를 복원하기로 결정됨에 따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18민중항쟁을 소재로 한 전국 ‘최초’ 벽화이기 때문에 복원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민중항쟁도 벽화복원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지난 19일 추진위 관계자 등 100여명의 추진위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광주민중항쟁도 벽화 복원 안전기원제를 진행하였다.

안전기원제에는 전남대학교 용봉골을 상징하는 ‘용 머리’와 안전장비들이 상에 올라와 참여한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추진위는 “1980년 5월 죽음을 넘나들면서도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했던 광주민중항쟁 정신과 조국의 만주·통일을 염원한 1990년대 시대 상황이 담겨 있는 광주민중항쟁도 벽화 복원을 시작한다”며 그 동안 전국의 수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성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현재까지 800여명이 추진위원으로 함께해주었고 약 2,300만원이 모금되었다고 진행 경과를 보고했다.

이어 추진위는 “시민들의 자발적 모금만으로 벽화 복원을 진행코자 하였으나 역사적인 벽화를 복원하는데 광주광역시와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의 협조로 2,000만원의 예산까지 지원받았다”면서 “보다 알차고 섬세하게 벽화복원을 진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안전기원제에 앞서 진행된 체험 마당에는 광주민중항쟁도 벽화와 똑같은 크기의 대형 그림 현수막을 제작하여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게 하여 어린이들도 쉽게 채색 참여를 할 수 있게 했다. 또 벽화 외벽에 쌓아 올린 가설제 구조물에 올라가 직접 벽화 복원 채색에도 참여 할 수 있게 하였다.

5·18민중항쟁을 주제로 한 최초 벽화인 이 작품은 총을 든 왼손을 힘차게 뻗은 청년과 군용 지프를 탄 시민군 모습, 가마솥에 밥을 짓는 모습 등을 담은 광주항쟁의 공동체적 정신을 가장 극적으로 상징하는 예술작품이다.

이 벽화는 지난 27년 세월동안 단 한차례의 보수도 이뤄지지 않아 칠이 벗겨지고 색이 바래는 등 원형의 모습이 변형된 상태다.

이번 벽화 복원 사업은 전남대학교 민주동우회 의견을 수렴, 당시 작가로 참여한 최재덕(예술대 90학번)동우 자문 등을 통해 실행하게 됐다.

추진위는 오는 8월 28일까지 벽화 복원을 완료할 계획이며, 시민 누구나 벽화복원채색에도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새롭게 태어난 광주민중항쟁도 제막식은 오는 9월 2일(토) 오후 4시에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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